北, 미사일 쏜 뒤 靑 아니라고 해 또 쐈다.
北, 미사일 쏜 뒤 靑 아니라고 해 또 쐈다.
  • 장자방(필명) 객원논설위원
  • 승인 201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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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이 “나 도둑이야”하는데 경찰이 “너 도둑 아냐” 상황

지난 5월 4일, 북한은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단거리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미사일이라면서 즉각 반응했다. 여기까지는 정상적인 대응이었다. 하지만 황당하고 희한한 현상은 그 다음에 일어났다. 합참은 미사일이라고 발표한지 40분 만에 미사일이 아니라 불상(不詳)의 단거리 발사체라고 번복했다.

합참이 불상이라고 표현한 것은 북의 발사체가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뜻이었다. 합참이 실체도 없는 평화라는 말로 국민을 세뇌시키고 있는 정권을 의식하여 미사일인줄 알면서도 발표를 번복한 것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수백 명이나 되는 장성 중에서 진정으로 국가의 안보를 위해 양심 있게 나서 탄도미사일이 맞다고 외치는 별이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점에서 정치로 오염된 ‘똥별’들의 세상이 상상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4일이 지났다. 문재인과 트럼프간에 전화통화도 있었지만 어떤 내용으로 대화를 주고받았는지 알려진 내용이 없는 것을 보면 상당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뜬금없이 식량지원 문제만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문재인 정부는 북한이 쏘아올린 발사체가 단거리 탄도미사일인지, 방사포인지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정밀분석이라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국방부, 북한이 가이드라인 주자 발표

그러다 북한이 신형전술유도무기라고 언급하자 마치 북한의 하명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그때서야 국방부가 나서 신형전술유도 무기 포함 방사포를 다수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기가 찰 일이었다. 정보를 손아귀에 쥐고 있는 국정원은 한술 더 떴다, 국정원은 북한이 쏘아 올린 단거리 발사체는 고도가 높지 않고 거리가 많이 나가지 않아 미사일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국정원인지 북(北)정원인지 헷갈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청와대의 북한 눈치 보기는 더 심했다. 청와대는 발사체의 각도와 비행거리, 성능, 재질, 등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현재로선 미사일인지 뭔지 판단이 안 된다며 궁색한 변명을 내놓았다. 안보 무능정권의 실상이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수많은 무기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개발한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만약 청와대와 군 당국이 아직도 북한이 쏘아 올린 발사체가 뭐가 뭔지를 몰라 정밀 분석중이라는 말이 사실이라면 군 당국의 탐지 능력과 정보능력은 그야말로 오합지졸 수준밖에 안 된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한 것과 다름 없다.

만약 지금이 실전상태라면 정밀 분석하느라 세월 보낸다고 서울과 경기지역은 초토화 되고도 남았을 것이다. 이런 허접한 정보자산 능력으로 전작권을 반환해 본들, 북한과 싸운다면 백전백패를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제 북한은 또 미사일 두발을 발사했다. 문재인 정부가 발사체의 종류조차 구별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자 보기가 딱한지 김정은이 직접 나선 것이다. 북한 매체는 현장에서 미사일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는 김정은의 책상 한 모퉁이에 사격계획지도를 일부러 노출시켰다, 이 지도에는 발사체의 궤적이 표시되어 있었다.

탄도미사일의 특징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다. 이 지도에는 녹색 점선으로 발사체의 궤적을 포물선으로 표시해 놓았고 포물선의 정점에는 마치 우리가 쏜 것은 탄도미사일이라는 것을 확인해 주듯이 빨간 점으로 표시해 놓았다.

◇북한, 탄도미사일 증거 스스로 내놓아

북한이 지난 9일 신형전술유도무기를 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매체가 이와 같은 보도를 한 이유는 여러 발 중에는 탄도미사일도 있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이처럼 도둑이 스스로 증거를 내놓으며 ‘나 도둑맞아’라고 자백을 하는데 경찰이 ‘너는 도둑이 아니야’라고 하는 꼴이 벌어지고 있으니 환장할 사람은 오히려 김정은일지도 모른다,

이처럼 김정은까지 직접 나서 우리가 쏘아 올린 발사체는 탄도미사일이라 맞다고 확인해 주는데도 민주당은 정신 나간 소리를 하고 있다. 민주당 전 원내대표 홍영표는 심각한 도발이 아니라고 하면서 대북제재와 별도로 식량지원과 인도적 지원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안규백 국방위원장은 도발이 아니라 화력타격 훈련이라고 해괴망측한 해석까지 내놓았다. 한심한 것은 미사일은 맞는데 고양이만한 호랑이 새끼 가지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말한 정의당 김종대 의원의 발언이다.

전쟁이 나면 가장 먼저 도망갈 이런 사람들이 정치를 하고 있으니 군대는 오합지졸로 변하고 안보망도 뻥뻥 뚫리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러니 영국의 북한 전문가 ‘에이든 포스터 카터’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 얼굴에 침을 뱉는 것‘이며 ’다 쓴 타월처럼 치워버렸다‘고 했을 것이다. 

jayooilbo@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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