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강인선 대변인이 '북송 탈북 어민 사진'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
1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강인선 대변인이 '북송 탈북 어민 사진'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

미국 하원의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 공동의장인 크리스토퍼 스미스 하원의원(공화당)은 13일(현지시간) 통일부가 공개한 ‘탈북 어민 북송 사진’에 대해 "이 사진은 어부 2명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도록 강요받은 것과 (이들이) 잔혹한 체제로 넘겨질 때의 저항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스미스 의장은 일부 언론에 보낸 개인 성명을 통해 "망명을 희망했던 어부들이 법적 절차 없이 자신의 의사에 반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는 사진은 보기에 매우 고통스럽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 당시 통일부는 이들 어부가 살인자라고 했으나 이는 핑계처럼 들렸으며 이 혐의를 조사하기에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면서 "잘못과는 별개로 탈북자들은 의사에 반해 북한으로 추방돼선 안 됐으며 정부는 적법한 절차를 존중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4일 청문회 때도 말한 것처럼 이런 일이 일어나 충격을 받았으며 경악했다"면서 "누가 명령했고 왜 그랬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비극적인 사건은 북한 공산당 체제의 야만성과 전임 문재인 정부의 냉담한 공모(callous complicity)를 보여준다"면서 "북한은 어부들이 살아있는지, 어부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공개해야 한다. 나는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는 2008년 세상을 떠난 랜토스 전 하원의원의 인권수호 활동 등을 기리기 위해 미국 하원에 설치됐으며 정식 상임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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