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9포인트(0.27%) 내린 2,322.32에, 코스닥 지수는 2.90포인트(0.38%) 오른 766.08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5.2원 오른 1,312.1원에 마감됐다. /연합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9포인트(0.27%) 내린 2,322.32에, 코스닥 지수는 2.90포인트(0.38%) 오른 766.08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5.2원 오른 1,312.1원에 마감됐다. /연합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원·달러 환율이 1310원대를 재돌파했다. 코스피지수 역시 하루 만에 반락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5.2원 오른 달러당 1312.1원에 거래를 마쳤다. 1310원대는 지난 12일의 1312.1원 이후 이틀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0.4원 내린 1306.5원에 출발했지만 곧 상승세로 돌아섰고, 오후 한 때 1312.3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40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 오름세에 직면하자 미 연준이 오는 26~27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단번에 기준금리를 1.0% 올리는 ‘울트라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도 미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면 유동성이 줄면서 경기침체 속도 역시 빨라질 수 있어 안전자산인 달러의 선호심리를 부추겼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9.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981년 11월 이후 약 40년 만의 최고치로 전문가들의 예상치 8.8%도 웃도는 것이다.

국내 증시의 코스피지수 역시 미국의 소비자물가 폭등 여파에 하루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7%(6.29포인트)내린 2322.32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한국은행의 사상 첫 ‘빅스텝’으로 불확실성을 해소해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간밤에 들려온 미국 소비자물가 급등 소식으로 상승폭을 반납했다. 다만 코스닥지수는 0.38%(2.90포인트) 오른 766.08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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