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이념이 그렇게 중요한가? 김정은의 북한이 그렇게 두려운가? 문재인 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을 좌파언론들이 숨기고 있다. 한겨레신문·경향신문·한국일보. 그들의 지면에는 탈북어민들이 판문점에서 강제로 밀려 올라가는 사진이 보이지 않는다. 아예 마음먹고 빼 버렸는가? 실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판에는 사진을 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의 본령은 종이신문이다. 그것이 그들의 얼굴이다. 인터넷판에 실은 사진들을 굳이 종이신문에 쓰지 않은 의도가 무엇인지 의문이다. 자신들의 얼굴마저 무시한 속사정이 무엇인가? 다른 보수신문에는 지면에도 실었다. 그러니 이들에 대한 오해·불신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강제 북송의 파장과 후유증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였는가? 문재인 정부 등 야권의 종북 행태를 그렇게라도 감춰주고 싶었던 걸까? 그들 역시 문 정부처럼 북한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 했는가? 떳떳해 보이지 않는다.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다.

특정 기사와 사진을 어떻게 쓰고 내보내느냐는 개별 신문사들만의 판단 영역이다. 그 판단을 외부에서 강요하거나 강제하는 것은 독재국가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편집권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 그들이 가진 이념 성향에 따라 기사의 내용과 방향을 정할 수 있다. 사진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념보다 더 중요한 언론 원칙은 사실보도다. 있는 그대로 사실을 정확하게 알린 다음에 자신만의 설명과 해석을 붙여야 한다. 그런 원칙을 깨뜨리고 사실을 왜곡하면 그야말로 가짜뉴스다. 가짜뉴스 만들기만큼 지각없는 행태는 깔아뭉개기다. 멀쩡한 사실을 없는 것처럼 꾸미는 것은 독자를 속여 바보로 만드는 일이다. 한겨레 등이 지면에 사진을 싣지 않은 것은 얄팍한 깔아뭉개기다. 언론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스스로 저버리는 부끄러운 짓이다.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진은 인권이 이념에 의해 어떻게 탄압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의 증거다. 종북좌파들이 어떤 야만을 저질렀는지를 실증하고 있다. 한겨레신문·경향신문·한국일보는 국민들의 알 권리보다 그들의 이념을 더 소중하게 여겼다. 역사를 외면했다. 양심 있는 언론이기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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