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8·28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에 대한 공개 지지가 잇따르고 있다. 이재명 당권 장악을 막으려는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움직임으로 강 의원의 당내 입지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내 개혁 소신파인 조응천 의원이 강 의원에 대한 공개 지지를 보냈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계파간 갈등과 당내 분열을 극복하여 당을 통합하고 나아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게 할 능력이 있다"며 강 의원에 대한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어 "민심을 쫓아 170석 거대 야당을 끌고 나갈 수 있는 운영능력과 정무적 판단능력을 이미 갖췄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86세대(60년대생·80년대 학번) 맏형 격인 김영춘 전 장관도 강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으며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김 전 장관은 민주당을 거대담론이 아닌 ‘생활정치’에서 활로를 찾아야 하며 이를 수행하는데 있어 강 의원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국민의 지지를 받는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고 싶다는 그의 꿈에 마음이라도 보태주고 싶었다"며 "제가 오랫동안 지켜봐 온 강훈식 의원은 저와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의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973년생, 40대의 젊은 또래들 중에서도 그는 특히 유쾌하고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농담도 잘 하고 유머감각도 있다"며 "전당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이런 각오의 실행만으로도 그는 정치인의 사명을 오롯이 잘 실행하는 것이라 믿는다"고 지지를 선언했다.

충청권 소장파 장철민 의원도 가장 먼저 강 의원의 우군을 자처하고 나섰다. 장 의원이 친문 그룹을 비롯해 충청권 의원을 규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 의원의 예비경선(컷오프)통과 등의 과제를 해소하는 데 적지 않은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무엇보다 현재 당권 도전 선언자 가운데 강 의원이 유일한 비 수도권 출신이라는 점에서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장 의원은 "어떻게 든 컷오프 통과를 하는 게 1차 목표"라며 "충청권 표만 다 모아도 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청권 중앙위원들이 전폭적으로 나서서 돕고, 강 의원 본인 역량으로 여론조사 30%에서 적지 않은 지지를 받으면 컷오프 통과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강병원 의원과 박주민 의원은 지역구가 겹치는 부분도 강 의원에게는 유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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