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 日욱일기 연상 벽화, 한인 반대로 철거 결정
LA한인타운 日욱일기 연상 벽화, 한인 반대로 철거 결정
  • 김태수 LA특파원
  • 승인 2019.0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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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 소재 케네디 학교내 욱일기 연상 벽화

지난해 말부터 논란이 되어왔던 LA 한인타운 소재 케네디 학교내 욱일기 연상 벽화가 수개월간의 공방끝에 화가인 보 스탠톤이 이 벽화를 변경하는 것으로 최종 약속하여 앞으로 벽화가 모양이 바뀌거나 다른 내용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화가는 바꾸기로 약속하였으나 아직 학교 측과 로스앤젤레스 교육구의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수개월간 한인타운이 줄기차게 변경을 요구해왔고 교육구 측도 그 실상을 잘 알고 있는 이상 또한 화가가 바꾸기로 한인타운에 확약함으로써, 조만간 최종 변경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 벽화는 원래 3년 전 보 스탠톤 작가가 헐리웃 배우를 그리며 그 배경으로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태양빛 모양을 그린 것이다. 이것이 일본 제국주의의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것으로 보여져 지난해 말 윌셔 커뮤니티 연합 (회장 정찬용)이 이를 변경해야한다고 요구하기 시작하며 한인사회 내 쟁점으로 부상한 바 있다.

이 벽화 변경에 대한 요구는 화가와 학교측인 일단 수용하는 입장을 보였으나 로스앤젤레스 타임즈 언론등이 이를 부정적으로 보도하면서 화가와 학교가 입장을 철회하였는데 그동안 윌셔 커뮤니티 연합 및 한인단체들이 줄기차게 변경 운동을 벌여와 이번에 화가가 먼저 바꾸는 것으로 최종 입장을 결정한 것이다.

◇일본계 미국인도 철거운동

정찬용 윌셔 커뮤니티 연합 회장과 로스앤젤레스 교육구 교감

실제로 이 욱일기 연상 벽화는 화가의 의도는 몰라도 일제 침략의 피해를 입은 한국인들은 물론이고 중국인, 필리핀인, 그리고 심지어는 일본계 미국인들조차도 이 벽화가 있는 한인사회에 의도하지 않은 불쾌감과 혐오증을 준다며 함께 철거 운동을 벌여왔다.

이 운동은 지난해 노숙자 쉼터 문제를 이끌어온 윌셔 커뮤니티 연합의 정찬용 회장이 주도해 왔으며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 아들인 랄프 안 옹, 대한인 국민회, 흥사단, 기타 여러 한인단체들도 이 운동에 적극 참여해 왔다.

이번에 보 스탠톤 작가가 최종 변경하기로 합의하면서 앞으로 욱일기 연상 벽화는 없어지게 된다. 보 스탠톤 작가는 한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종적으로 벽화가 한인사회에 혐오를 준다는 것을 인정하며 빠른 시일 내에 변경하겠다고 문서에 서명했다.

이제 남은 문제는 벽화를 어떠한 방식으로 바꾸느냐이다. 금년 초 철거운동 당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초상화나 다른 한인역사의 중요한 인물 또는 다른 내용의 벽화를 그리는 것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인사회는 이번 욱일기 연상 벽화 논란도 한인사회가 원하는 방향으로 마무리짓게 되었다. 따라서 지난해 노숙자 쉼터 문제의 성공적인 해결과 함께 또 다른 커다란 커뮤니티 전체 승리가 된 셈이다.

윌셔 커뮤니티 연합의 정찬용 회장은 그동안 이 철거 운동을 주도해오면서 사회 각계 인사와 많이 접촉하여 이 문제를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욱일기 연상 벽화 문제는 남가주는 물론이고 한국, 미국 전체, 그리고 유럽 등지에도 널리 보도된 바 있다. 정찬용 회장은 현재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제2지구 수퍼바이저에 출마하고 있으며 선거에도 많은 한인들이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

jayooilbo@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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