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이 정쟁 원인 제공자니 결자해지하라
양정철이 정쟁 원인 제공자니 결자해지하라
  • 信望愛(필명) 객원논설위원
  • 승인 201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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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실세와 정보실세의 부적절한 만남

더불어민주당의 소위 정책연구기관이라는 ‘민주연구원’의 책임자인 양정철이 미묘한 시기에 국정원장인 서훈과 만난 것이 화근이 되어 ‘국정원장 정치 중립’ 위반 논란으로 번지면서 문제가 점점 확대되자 당사자인 양정철은 지인들과 사적 모임이라며 소모적 정쟁을 경계했다.

그렇지만 이 모임이 여·야간의 정쟁으로 변할 수밖에 없는 것이 차기 총선을 일 년도 안 되게 남겨둔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양정철이 국정원장 서훈과 저녁을 먹는 시간이 자그마치 4시간 이상이 걸렸다면 무슨 이야기인들 하지 않았겠는가 하는 것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이 사건은 처음부터 양정철의 행동이 정상 궤도를 벗어났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과수원에 가서는 갓끈을 고쳐 매지 말고, 원두막에 가서는 짚신을 고쳐 신지 말라’고 했는데 양정철은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면서 정보를 수집하는 국정원장인 서훈을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의심을 사고 남는 행동이었다.

국가원수인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면 모든 행동을 조심하고 조신해야 하는데 스스로 경솔한 작태를 보여 의심을 받는 것 아닌가. 이러한 적절치 못한 양정철의 행동에 대하여 모든 언론이 보도를 했다.

그런데도 양정철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들과 함께 한 자리였으며, 사적인 지인 모임이어서 특별히 민감한 얘기가 오가는 자리도 아니었고 그런 대화도 없었다” 고 극구 변명을 하고 있다. 그 말을 믿을 사람은 민주당과 문재인 추종자들 외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집권여당 정책 전략 책임자가 국정원장과 4시간 저녁식사

소위 ‘민주연구원’은 여론을 수집하는 역할과 민주당의 모든 정책과 전략을 책임지고 연구기획하며 실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중심된 역할임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민주연구원장과 국정원장이 저녁 식사를 4시간 동안이나 했으니 어찌 의심을 사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양정철은 서 원장과 '독대'가 아니라 다수와 함께 만났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면서 “제가 고위 공직에 있는 것도 아니고 공익보도 대상도 아닌데 미행과 잠복 취재를 통해 일과 이후 삶까지 주시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보도 경위에 대해서 원망을 했다. 이 역시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려는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였다. 왜냐하면 민주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들 특히 민주당의 2중대이며 준여당인 정의당까지 양정철의 행동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하였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 아닌가.

정의당은 논평을 통해서 “사실이라면 매우 부적절한 만남이자, 촛불의 기반을 흔드는 심각한 사안이다.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서 원장과 양 원장의 독대 의혹이 제기됐다. 철저 한 정치적 중립을 요구받는 국정원장은 애초 오해를 사지 않는 신중한 행동을 보였어야 했다. 정치적 중립을 망각한 과거 국정원의 그늘이 촛불의 시작이었다는 사실을 당사자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한 치의 의혹이 남지 않도록 (결백함을) 입증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평화당은 논평을 통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할 국정원장의 처신 부적절하다. 정보기관이 정치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공한 셈이 되었다. 양 원장이 문재인 정부를 향한 충성심이라도 온전히 지키고 싶다면 적어도 구설수에 오르지 않도록 말과 행동을 절제하라. 국정원장 또한 국회 정보위에 즉각 출석해 대화 내용을 공개하고 국가 안보에만 집중할 것을 촉구한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회 상임위서도 접촉 쉽지 않은 국정원장, 사적인 지인모임에 불러내?


'대통령 측근' 양정철ㆍ국정원장 서훈 부적절 회동 논란.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은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는 알 수 없지만 국정원장이 여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과 장시간 독대를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정치개입의 의혹을 살 소지가 충분하다.”면서 “이혜훈 정보위원장은 정보위를 즉각 모아서 사실관계를 파악해야 되지 않나 싶다. 바로 이혜훈 위원장과 논의해서 정보위를 개최토록 하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결국 공천 실세와 정보 실세가 만난 것 아닌가 의문이며 누가 보더라도 부적절한 만남이다. 민감한 정보가 모이는 국정원 수장과 집권여당 싱크탱크의 수장이 만난 것으로 '사적인 지인 모임이다', '원래 잡혀있었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아주 무책임한 설명이다. 국정원장이란 자리가 그렇게 한가하지 않아 상임위에서도 접촉이 쉽지 않다. 대통령 최측근이란 자리(양 원장)는 국정원장도 불러낼 수 있는 최고의 권력”이라며 비판을 했다.

한국당은 말할 것도 없고 민주당의 2중대, 3중대인 정의당·평화당 그리고 미래당까지 양정철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하여 비판과 비난을 했으니 정쟁의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인 양정철은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야당이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해명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 또 구렁이가 담 넘어가는 식으로 해결을 하려고 하면 결국은 정쟁이 되어 민주당의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으며 문재인의 지지도 추락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다.

jayooilbo@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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