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현충원서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 서거 57주기 추모식’ 열려
“침략과 비극적 전쟁에서도 지켜 주신 하나님, 그가 보내신 이승만 대통령”
“전쟁 폐허 딛고 선진국 된 대한민국, 디자인한 인물이 이승만 건국대통령”
”독립운동가·건국대통령·반공지도자 이승만이 남긴 것은 오직 대한민국” 

“농지개혁·의무교육도입·한미조약체결 등 부국강병 초석 다져...번영 근간”
“업적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평가해야...이념과 진영이 연결지어선 안 될 것”
양아들 이인수 박사 “조국 그리워하신 아버지 마지막 모습 한없이 그리워”

19일 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 서거 57주기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맨 앞줄 왼쪽 두번째 국회의원 최재형 의원의 모습도 보인다. /유튜브 영상 캡처
19일 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 서거 57주기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맨 앞줄 왼쪽 두번째 국회의원 최재형 의원의 모습도 보인다. /유튜브 영상 캡처

"끊임없는 침략과 동족과의 비극적 전쟁에서도 지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 중심에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승만 대통령이 계셨음을 확신합니다. 이승만 장로님을 통해 이루고자 하신 뜻이 이 땅의 지도자들을 통해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케 하려 자유를 주셨으니, 굳게 서서 다시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는 이승만 대통령의 말씀을 붙들고 흔들리지 않고 그 뜻을 받들도록 도와 주십시오."

19일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 주최·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회장 황교안) 주관으로 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 서거 57주기 추모식’에서 추모기도를 맡은 정동제일교회 천영태 목사는 이같이 기도했다. 정동제일교회는 이승만 대통령이 생전에 출석했던 교회다.

이날 추모식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 기념사업회 회원, 시민 등을 포함해 300명 이상이 참석했다. 행사 순서는 애국가, 조총 발사 및 고인에 대한 묵념, 추모 기도, 기념사업회장의 식사(式辭), 내빈 추모사, 한미상호방위조약 담화문 낭독, 추모의 노래, 분향 및 유족인사, 현충원 참배 순으로 진행됐다.

“이승만 대통령은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건 독립운동가, 건국을 위해 만난(萬難)을 이겨낸 건국대통령, 나라를 위해 공산당괴 끝까지 싸운 반공지도자입니다. 한 시도 편안한 날 없던 가난한 나라의 지도자 이승만이 남긴 것은 오직 대한민국 이었습니다. ‘우리의 자유를 회복할 것이 이때의 우리의 손에 달렸으니, 분투하라! 싸워라! 우리가 피 흘려야 자손만대의 자유 기초를 회복할 것이다. 싸워라, 나의 사랑하는 동표여!’라고 했던 그의 메시지야 말로 시공을 초월한 메시지입니다.”

19일 추모식에서 추모식사 중인 황교안 전 총리. 뒷편에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화환도 보인다. /유튜브 영상 캡처
19일 추모식에서 추모식사 중인 황교안 전 총리. 뒷편에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화환도 보인다. /유튜브 영상 캡처

이날 추모식사를 전한 황교안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회장은 이같이 말했다. 황 회장은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이승만 건국대통령을 잃었다”며 “노애국자께서 그토록 돌아오고 싶었던 그 길을 오지 못한 슬픈 역사 앞에 우리는 깨어나야 한다. 이승만은 왕의 나라를 백성에게 돌려주겠다는 꿈을 꾸었고, 반역이라는 고초를 넘어 기어이 백성에게 나라를 안겨주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대한민국의 역사는 전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극적인 성공의 역사이며, 그 대한민국의 시작에는 이승만 대통령이 계셨다”며 “왕의 나라를 백성에게 돌려주려다 5년 7개월의 옥고를 치른 공화주의자의 삶,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의 선구자이자 외교관, 독립의지의 토대를 마련한 자유주의자의 삶까지, 그의 일생은 격변했던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중심이자 혁명적인 삶 그 자체였다. 농지개혁, 의무교육 도입, 한미상호방위조역 체결 등을 통해 부국강병의 초석을 다졌고, 오늘날 국가 번영의 근간이 됐다”고 전했다.

추도식사 중인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유튜브 영상 캡처
추도식사 중인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유튜브 영상 캡처

박 처장은 “마땅히 기릴 업적이 묻히고 폄훼돼선 안 된다. 대한민국의 독립과 발전을 위해 헌신한 모든 이는 마땅히 추양받아야 한다”며 “그럼에도 이념, 진영에 따라 축소되거나 왜곡되는, 있어선 안 될 일이 벌어져 왔다. 피와 땀으로 헌신한 위대한 지도자의 행보와 업적이 함부로 재단돼 규정돼 왔다. 이제는 이승만 대통령을 음지에서 양지로 모셔야 할 때다.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평가해야 하고, 이념과 진영이 연결지어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조보현 배재학당재단 이사장은 “1898년 졸업연설에 나선 졸업생 이승만의 영어연설 제목은 ‘조선의 독립’이었고, 그는 한성감옥에서는 ‘독립정신’을 집필했다. 우리의 건국대통령께선 미래를 내다보신 혜안이 참으로 깊으셨다”며 “식민지배와 6.25전쟁의 폐허를 딛고 민주주의를 성취하며 선진국이 된 나라는 세계의 오직 대한민국 뿐이다. 이런 나라의 미래를 보고 디자인한 중심 인물이 이승만 건국대통령”이라고 했다.
 
이날 참석해 인사를 전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아들 이인수 박사는 “57년 세월이 엊그제 같은데, 조국을 그리워하신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 한없이 그립다”며 “이승만 초대 대통령님의 간절한 소원이 어서 이루어지도록 따뜻한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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