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정보위, ‘김혁철 처형설’ 관련 정보 브리핑 예정
美 상원정보위, ‘김혁철 처형설’ 관련 정보 브리핑 예정
  • 김한솔 기자
  • 승인 20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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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엿새 앞둔 21일(현지시간)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먼저 와있는 것으로 알려진 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가 들어가고 있다.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가 여전히 사실 확인이 되고 있지 않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 처형설과 관련해 미국 정보 당국으로부터 관련 브리핑, 즉 관련 설명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RFA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소속 민주당 간사인 마크 워너 의원은 지난 2일 미국 CBS 방송에 출연해 김혁철 특별대표를 비롯한 하노이 2차 미북 정상회담 관련 관리들의 숙청 보도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오늘 이에 대해 확인해줄 수는 없지만 우리는 이번주 정보당국으로부터 관련 설명을 들을 것이다"고 밝혔다. 

미 상원정보위 홈페이지에 따르면 4일 오후(현지시간) 정보 관련 비공개 청문회가 열린다. 여기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와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정보가 보고될 예정이다.

워너 의원은 "만약 하노이 회담의 책임을 물어 관련자들이 처형된 게 사실이라면 이는 김정은 정권의 잔혹함과 극단적인 면을 보여주는 증거"라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관련자에 대한 처형이 아니더라도 과거 이복형인 김정남을 살해한 잔인한 인물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개인적으로 좋은 관계를 맺었다고 말한 데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최근 조선일보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하노이 정상회담의 실무 협상을 맡았던 김혁철 특별대표가 미림비행장에서 처형 당했고, 대미 협상을 총괄했던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은 자강도에서 혁명화 조치(강제 노역 및 사상 교육)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전했다.

2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처형설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아직 이에 대해 확인하지 않고 있다”며 “이 사안과 관련해 갖고 있거나 그렇지 않을수도 있는 기밀정보에 대해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유럽을 순방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일 김혁철 등의 숙청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과의 대화에 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싱가포르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했던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역시 이번 사안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다.

한편 50여일간 자취를 감췄다가 3일 북한 관영 매체에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으로 나타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에 대해 그동안 강제 노역에 보내졌다고 섣불리 추정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미국의 켄 고스(Ken Gause) 해군분석센터(CNA) 국장은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김영철통일전선부장의 강제 노역설에 대한 어떠한 명백한 증거도 없다며,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해서 처벌을 당했을 것이라고 짐작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의도적으로 김영철통일전선부장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으면서 미국에게 궁금증을 유발하려는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스 국장: 일부러 김영철 부위원장을 안 보이게 했을 수 있습니다. 현재 미북 간 관여가 없는 상황에서 강경파로 알려진 김영철통일전선부장을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북한이 더욱 강경한 태도로 나올지에 대한 궁금증을 제기하려는 것이다.

고스 국장은 과거 사례에 비춰 교화소나 강제 노역에 보내지면 최소 3개월에서 5개월 가량 돌아오지 못한다며 김영철통일전선부장이 모습을 감췄던 50일의 기간으로 봤을 때 강제 노역형에 처해지지 않았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다만, 내부적인 본보기를 위해 어떤 식으로든 김영철 부위원장을 처벌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전했다.

고스 국장은 북한 당국자 처형설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가운데 관련 보도가 잘못됐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알리기 위해 일부러 김영철 부위원장의 모습을 노출시켰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khs911@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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