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흑에 새긴 빛’, 옻칠화가 정광복 초대전
‘칠흑에 새긴 빛’, 옻칠화가 정광복 초대전
  • 유영철 기자
  • 승인 2019.0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중구 퇴계로 세종호텔 세종갤러리서 6월 16일까지

서울 중구 퇴계로 세종호텔 세종갤러리에서 정광복 작가의 옻칠화 초대전이 지난 6월 4일부터 16일까지 열리고 있다. 중국 칭화대학교 공예미술과에서 옻칠예술을 전공한 정 작가는 올해에도 <칠흑에 새긴 빛 – 옻칠화 展 SEJONG GALLERY>, <칠흑에 새긴 빛 – 옻칠화 정광복 展 GALLERY耽 (TAM N TAM 작가공모 선정 블랙청담점)>을 진행한 바 있다.

옻칠을 주된 재료로 사용하는 옻칠화(漆画)는 전통 옻칠공예에 뿌리를 두고 외래문화의 영향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형성한 예술인 동시에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칠’(漆)은 대개 옻칠이라 하며 용기에 칠을 기반으로 하여 문양을 나타내거나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칠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으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 번영과 쇠락을 반복하며 독특한 표현으로 발전되어 왔다.

이와 같은 칠은 우리의 전통문화에 뿌리를 두면서 독자적으로 형성한 예술이며 선조들의 지혜를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근래에 들어 현대적인 옻칠화가 등장하였으며 칠화가들은 칠의 수많은 전통 기법들을 이용하고 융합하면서 여러 가지 표현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1970∼80년대 나전칠기 혼수품

국내에서 ‘옻칠화’에 대한 이해는 그림의 개념보다 공예라는 인식이 강하다. 옻칠을 재료로 하여 다양한 색채와 재료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용기 위에 자개를 붙이고 옻칠하는 방법으로 인식되어 있다. 1970~80년대 까지만 하여도 자개와 옻칠을 이용한 나전칠기 혼수품이 많았으며 우리 생활에서도 친숙하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시대변화에 따라 신소재의 개발과 이에 맞는 참신한 디자인의 제품이 개발되었지만 급변하는 사회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 옻칠산업은 점차 쇠락해 갔다. 고가의 옻칠은 저렴한 화학도료 혹은 합성도료 등으로 대체되면서 옻칠산업의 단절까지 언급되었고 옻칠을 배우겠다는 사람들조차 찾기가 힘든 상황에 이른다.

그러한 가운데 베트남과 중국에서는 현대적인 옻칠화 분야가 발달 된다. 옻칠이 공예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현대회화의 ‘옻칠화’로 부활되어 옻칠화 예술운동으로 확대되었으며 새로운 회화 장르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옻칠화를 창작할 수 있는 작가군과 주변적 여건이 활성화 되어있지 않았다. 근래 들어 국내에서도 옻칠화에 대한 연구와 작품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정광복이다.

정광복은 초기에 회화를 전공하였다. 그러다가 중국의 칭화대학교에서 옻칠화를 접하며 옻칠화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고, 옻칠화의 현대적인 표현 가능성을 연구하게 되었으며, 유학을 마치고 국내에 들어와서는 대중들에게 옻칠화를 우리의 소중한 문화 예술임을 인식시키고 활성화시키고자 하였다.

그는 초기에는 옻칠의 성질과 특성에 대한 연구를 실험하고 점차 구체적인 형상이 있는 작품을 제작하다가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추구하면서 추상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하였다. 근래 들어서는 문(門)을 연상하게 하는 사각 프레임들이 등장하고 사각형태와 함께 다양한 색상과 여백의 공간을 구성하는 작품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옻칠화의 여러 가지 기법들을 이용하면서 색.면을 나타내는 실험적인 화면을 나타내고 있다.

 

jayooilbo@gmail.com

더 자유일보 일시 후원

“이 기사가 마음에 들면 후원해주세요”

  • ※ 자유결제는 최대 49만원까지 가능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