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유혈데모 제압’에 中마피아 개입?
홍콩 ‘유혈데모 제압’에 中마피아 개입?
  • 김한솔 기자
  • 승인 2019.0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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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박 머리 문신 사내가 경찰에 섞여

흔들리는 ‘자유・민주주의・인권’

홍콩에서 지난 12일 중국본토로 용의자를 인도할 수 있게 하는 ‘범죄인 인도조약’ 개정안 철회를 요구하는 학생들을 경찰이 제압할 때 ‘흑도(黒道)’라고 불리는 중국 마피아가 개입했다는 충격정보가 있다. 잔학성과 폭력성으로 악명이 높은 흑사회(黒社会)의 얼굴들이 학생들에게 덮쳐들어 다수의 부상자를 냈다는 지적도 있다. ‘자유’와 ‘법의 지배’가 지켜온 국제금융도시 홍콩은 중국공산당의 독재강권과 흑사회의 폭력으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어이, 저 녀석들은 흑도(黒道)다. 달아나라!”

홍콩의 입법회(의회)를 둘러싸고 ‘자유’와 ‘고도의 자치’를 지키려고 바리케이트를 치고 있던 수만명의 학생들을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탄을 다수 사용하여 강제로 해산했다. 이 혼란이 한창인 가운데 일부 시위대의 앞에 돌연 머리를 박박 깎고 문신을 한 사내들이 어울리지않는 경찰 제복을 입고 나타났다고 한다.

흑도(黒道)」란 중국의 범죄조직과 마피아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은 한국의 조폭, 일본의 야쿠자보다 훨씬 잔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법률의 틀 밖에 있는 흑사회의 멤버들이 시위대 진압에 개입했다고 하면 두려워해야 할 이야기다.

이 충격정보는 홍콩에 현지법인을 가지고 있는 한 외국인 경영자에게 현지 사원이 “국제사회에 이 무자비한 폭행을 전했으면 한다”는 통보로 알려졌다.

중국사정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그것은 흑도(黒道)일 가능성이 높다. 그들은 2014년 학생들이 민주선거의 실현을 호소한 ‘우산혁명’에서도 나타나 몹시 난폭하게 굴었다. ‘이들이 중국 공산당 별동대가 아닐까?’하는 소문도 있다” 고 전했다.

◇2014년 우산혁명 때도 흑도 나타나

정부청사 봉쇄 나선 홍콩 시위대, 경찰과 충돌정부청사 봉쇄 나선 홍콩 시위대, 경찰과 충돌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홍콩의 민주화 시위대 수 천명이 1일(현지시간) 새벽 홍콩섬 애드미럴티(金鐘)에서 정부청사 건물 봉쇄에 나서면서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했다. 2014.12.1

홍콩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우산혁명’의 교훈이 살아있다고 한다. 앞서 전문가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번에 ‘흑도(黒道) 곁에는 절대로 가까이 가지말라’고 하는 정보가 나돌았다. 흑도는 싼 가격으로 범죄행위를 청부맡는 위험한 집단이다. 이들은 학생들을 혼내고 공포심을 심어준다. 국제사회를 향해서는 ‘학생들이야말로 폭력집단’이라는 역 이미지를 연출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설했다.

홍콩정부에 의하면 지난 12일 충돌에서 부상자는 79명이며 그 중 2명이 중상이라고 한다. 그런데 앞서 흑사파 개입을 전한 홍콩의 외국인회사 사원은 “작은 병원이 시위로 부상한 사람들로 꽉 찼다. (부상자수가)어디까지 사실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홍콩 정부는 범죄인 인도조약 가결을 연기한다고 했으나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즉 학생들이 방심하고 있을 때 친중파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홍콩 의회가 한국의 패스트트랙 통과시키듯이 벼락치기로 이 법안을 가결을 노릴 수도 있다.

이 싸움에서 학생들이 패하게 되면 홍콩이 지금까지 누려온 자유·민주주의·인권 같은 보편적 가치관이 흔들릴 것이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는 대만도 강 건너 불이라고 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크다. 

khs911@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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