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北·中 정상회담, 한반도 숨 가쁜 '정상 외교전' 돌입
韓·美·北·中 정상회담, 한반도 숨 가쁜 '정상 외교전' 돌입
  • 한대의 기자
  • 승인 2019.0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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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20∼21일 방북…'비핵화 협상' 방향 타산지석... G20정상회의에 김정은 메세지 들고 오나
중국 시진핑 주석,20-21일 방북(PG)[정연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중국 시진핑 주석,20-21일 방북(PG)[정연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이 예상보다 이른 20~21일로 정해지면서 연이어 열리는 G20(28~29일) 정상회의까지 불과 열흘 사이에 한반도 문제의 주요 플레이어인 남북한과 중국, 미국 등이 연쇄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판단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G20 정상회의 뒤 29일께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진핑·김정은 정상회담 등 남북한과 중국, 미국 등이 연쇄 정상회담을 갖는 것으로,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의 향방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이번 시진핑 주석의 방북이 관심을 받는 것은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무역갈등 등으로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행보라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우선 시 주석이 비핵화 협상에 있어 북한의 진전된 입장을 끌어내 미중 정상회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려는 것 아니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시작된 협상 국면에서 고비 때마다 시 주석과 만나왔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이 북한의 협상 복귀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기대도 없지 않다.

외교 소식통은 18일 "시 주석의 방북 의도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긍정적인 언행을 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 방북 카드를 꺼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비핵화 협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시진핑 주석의 방북 의미에 대해 "북중 간 소통이 결국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비핵화 평화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북중 결속을 과시해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G20 정상회담 (PG)[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미국 트럼프 대통령 -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G20 정상회담 (PG)[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특히 북한이 '미국이 셈법을 바꾸지 않는 한 협상 테이블에 나가지 않겠다'고 한 못 박은 상황에서 북중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해도 쉽게 돌파구가 열리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시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 내놓을 메시지는 이후 이어질 정상회담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G20 정상회의 기간 오사카에서 이뤄질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무역 갈등 외에 한반도 비핵화 문제까지 주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 주석이 비핵화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면 회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미중 간의 대립 구도는 더욱 명확해질 가능성도 있다.

G20을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도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양국은 정상회담 개최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뒤 일정을 조율 중이다.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비핵화 이슈와 화웨이를 비롯한 경제 현안까지 회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에서 이달 말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양국의 평가를 공유하고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비롯해 앞으로의 비핵화 협상을 전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gw2021@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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