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에서 짐을 못 부친 한 승객이 탑승수속을 기다리며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헤센과 라인란트팔츠에서 여름휴가가 시작되며 공항은 더 붐빌 것으로 보인다. /EPA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력이 대거 감축된 상황에서 항공 수요가 급증하자 전 세계 공항에서 수화물 분실이 속출하고 있다.
 
독일 최대 항공 관문인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현재까지 주인을 찾지 못한 수하물이 약 2000 건이나 된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직원 수를 4000명까지 줄인 상태다. 최근 슈테판 슐테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 최고경영자(CEO)가 "가능하면 기내 반입이 가능한 가방, 위탁 수하물일 경우 눈에 잘 띄는 가방을 사용해달라" 권고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이 전했다.
 
영국 히스로 공항 역시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 이전부터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도 주인 잃은 수하물이 쌓인다. 짧게는 며칠, 길게는 2주 이상 승객들이 수하물을 못 찾고 있다. 결국 항공기 지연·결항·수하물 처리 오류 등의 문제 때문에 하루 공항 이용객을 10만 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9월 11일까지).
 
항공사에 항공권 판매 일시중단 요청도 이뤄진다.22일 CNN 보도에 따르면, 올 여름 항공편 지연이 가장 많은 공항 1위가 캐나다의 토론토피어슨국제공항이다. 전체 항공편의 52.5%나 지연됐다. 2위 독일 프랑크푸르트국제공항(45.4%), 3위 프랑스 파리샤를드골국제공항(43.2%), 4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스키폴국제공항(41.5%), 5위 영국 런던히드로국제공항(41.1%) 순이다.
 
항공편 취소가 가장 많은 공항 1위는 중국 선전바오안국제공항이 차지했다. 전체 항공편의 7.9%가 취소됐다. 이어 2위 미국 뉴어크리버티국제공항(7.4%), 3위 미국 라구아디아공항(7%), 4위 캐나다 토론토피어슨국제공항(6.5%), 5위 인도네시아 수카르노하타국제공항(6.2%) 등이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