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
김성회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30%대로 내려앉았다. 부정적 견해도 60%를 넘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요즘 언론을 보면 ‘쓴 소리꾼’이 풍년이다. 너도 나도 "대통령이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며 훈수를 둔다. 언론인도, 시사평론가도, 심지어 야당까지도 다 한마디씩 한다.

그리고 이야기한다. "대통령 옆에서 쓴 소리를 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과연 대통령 옆에 쓴 소리꾼이 없어서 문제일까?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해서 언론을 안 보고 TV도 보지 않을까? 주변에서 대화하는 사람도 없을까? 그 사람들 중에 쓴 소리는 하지 않고 온통 아부만 할까?

그리고 여론조사 같지도 않은 여론조사까지 해가며 세상이 ‘쓴 소리’ 일색인데, 대통령 옆에 있는 사람까지 하나마나한 ‘쓴 소리’를 해서 무엇에 쓸까? 그 쓴 소리가 잡음이 되고, 훈계질이 되고, 스트레스만 유발하진 않을까? 스트레스에 스트레스를 덧붙여 무엇에 쓸까?

차라리 대통령실 근무자들은 입을 닫는 것이 낫다. 세상이 온통 쓴 소리인데, 거기에 한마디를 덧붙여 이로울 것이 없다. 지금 대통령 주변에서 쓴 소리하는 사람은 ‘하급자’다. 중급자는 ‘입을 닫을 것’이다. 그럼 상급자는 어떤 사람일까? ‘상급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개혁과 철학에 감복해서 몸을 던지는 사람이다. ‘화랑 관창’ 같은 사람이다.

5만 군사를 가지고 계백의 5천 결사대를 맞이하여 4전 전패를 한 김유신에겐 돌파구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 방법, 저 방법을 써도 죽기를 각오한 계백의 5천 결사대는 난공불락이었다. 그 갑갑한 상황에서 ‘화랑 관창’이 나타났다. ‘화랑 관창’으로 인해 신라군도 죽기를 각오하게 됐고, 그래서 5천 결사대를 격파할 수 있었다.

백의종군에서 돌아온 이순신에게 남겨진 것은 12척 전함뿐이었다. 12척 전함을 가지고 무엇을 한들, 10배가 넘는 왜군을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오직 이길 수 있다는 신념, ‘필사즉생’의 신념이 필요했을 뿐이다. 그 신념이 있고 난 뒤, 전략 전술도 있고 방법도 아이디어도 필요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권에게 물려받은 것은 ‘빚덩이 정부’이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악화될 때로 악화된 글로벌 경제 환경이다. 늘어난 공무원 수만큼 불은 ‘정부 군살’이고 부채덩어리 공기업이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난과 원자재가격 폭등이고 인플레다. 그러다보니 주식시장이 엉망이고 민생경제가 절벽이다.

그뿐인가? 국정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발목만 잡는 거대 야당이 버티고 있다. 또, 자기들끼리 밥그릇 싸움에 여념이 없는 국민의힘이 있을 뿐이다. 거기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치권은 낯설기만 하다. 그야말로 4전 전패를 하고 기진맥진해 있는 김유신이고, 12척 함선 밖에 없는 이순신의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이 문제니, 무엇을 고쳐야 하니 하는 훈수가 무슨 소용이고, 쓴 소리가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오직 필요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개혁 방향이 옳다고 생각하며, 애국심으로 무장한 ‘화랑 관창’들이다. 그들이 윤석열의 국정개혁에 저항하는 기득권 세력과 맞서 싸우며 혈로를 뚫어내야 한다.

그래서 지금은 쓴 소리꾼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한 ‘화랑 관창’이 필요하고, 윤석열의 ‘전위부대’가 필요한 것이다. ‘화랑 관창’은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도 필요하고, 여론전을 펼치는 시민사회에서도 필요하고, 인터넷 공간에서도 필요하다. 각자가 서 있는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개혁을 응원하고, 합심 협력해 나가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추락을 멈추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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