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실각 위기, 홍콩·마카오는 시주석 암살위험 지역
시진핑 실각 위기, 홍콩·마카오는 시주석 암살위험 지역
  • 최영재 기자
  • 승인 2019.0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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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들이 이젠 시주석 감싸주지 않는다”

홍콩의 캬리람(林鄭月娥)행정장관은 지난 12일 텔레비전 방송인터뷰에서 공산당독재의 중국본토로 용의자 인도를 가능하게 하는 ‘범죄인 인도조례’ 개정안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자유와 민주, 법의 지배를 사수하려고 하는 학생들의 시위를 ‘조직적인 폭동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15일 오후에는 이 조례에 대한 심의를 무기한 연기 하겠다고 말하는 등 오락가락했다.

왜 그는 오락가락하고 있을까? 홍콩 정치 전문가들은 캬리람 행정장관은 선택지가 없다고 분석한다. 즉 중국 공산당의 고용인이자 선봉대장으로 악법 실시에 앞장 설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의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그의 가족도 위험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즉 람 장관은 인형극의 인형(괴뢰)와 같은 존재인 것이다. 홍콩의 대규모 시위 배경에는 중국 공산당 내부의 최종 결전 성격의 사투가 숨어있다. 중국 공산당의 꼭두각시인 람 장관은 2017년 3월 임명되었다(7월 취임) 결론부터 말하면 그녀는 제1차 시진핑 정권에서 홍콩을 주관하는 중국정부의 최고기관 ‘중앙홍콩마카오공작협조 소조’의 1인자 장덕강(張徳江)(중국공산당 서열 제3위)이 추천한 인물이다.

그러나 장덕강의 위에는 더 거물인 배후인물이 있다. 홍콩마카오공작은 오래 동안 장쩌민(江沢民) 전 국가주석파의 초거물인 증경홍(曽慶紅) 전 국가부주석(전 서열 5위)이 맡아 왔다. 그는 별명 ‘강(江)파 2호 인물’로 불렸다.

◇장쩌민파의 반격

홍콩마카오의 공작은 증(曽)씨에서 시(習)씨로 넘어갔다가 그 후 장(張)씨가 인계받았고、현재의 제2차 시(習)정권에서는、강(江)파의 韓正・필두 부수상(서열 7위)이 그 지위에 있다. 시(習)가 현재의 지위 꼭대기까지 오르는 과정에서는 절대적 권력을 가졌던 강(江)씨와、사실상 넘버2였던 증(曽)씨의 힘이 컸다.

그런데 시진핑은 총서기와 국가주석의 자리를 거머쥐고서 돌연 엄니를 들어냈다. “호랑이도 파리도”라는 구호를 내걸고 강(江)일파의 이권과 자산을 탈취하고 부패죄로 차례차례 간부들을 체포해 감옥에 보내거나 죽여서 제거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시진핑으로서는 홍콩과 마카오는 위험지역이 되었다. 시진핑 부부는 2년 전인 2017년 6월 하순부터 7월1일、홍콩을 방문했다. 국가주석으로서 처음으로 9년만의 홍콩방문이었는데, 당시 보안당국과 경찰당국은 안전보장수준을 최고급인 ‘반테러 엄계(厳戒)태세’로 끌어올렸다. 중국본토에서도 사전에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 등이 대량 투입되어 암살될까 겁을 먹고 있는 시진핑 주위를 삼엄하게 경계했다.

또 시진핑이 지난해 10월 마카오에 들어가기 직전에는 마카오의 최고위직인 중국정부의 파견기관 ‘마카오 연락변공실’주임의 추락사가 보도되었다. 강(江)파였던 주임의 사인도 수수께끼지만 ‘홍콩・주해(珠海)・마카오 대교(大橋)’ 개통식에 시진핑이 이상한 경비체제 가운데 30분 이상이나 늦게 나타나 연설다운 연설도 없이 도망치듯 그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장로들은 더 이상 시 주석을 감싸주지 않는다. 더 이상 가망이 없다”

중국의 최고위층 사이에서는 이런 말이 새 나오고 있다. 

sopulgo@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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