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日,호주에 불만있다” 폭탄발언
트럼프, “日,호주에 불만있다” 폭탄발언
  • 최영재 기자
  • 승인 20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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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비용 더 내라”, 장사꾼 기질 드러내, 5월 일본의 국빈환대도 물거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떠나기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얘기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떠나기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얘기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G20정상회의를 앞두고 미일 안보 동맹관계에 불만이 있다는 폭탄발언을 했다. 지난 달 그가 일본을 국빈방문하면서 극진하게 대접받은 것도 무색하게 만든 발언이다.

미국을 출발하기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 텔레비전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만일 일본이 공격받는다면 미국은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더라도 싸운다. 미군은 일본을 방위하고 동맹국가와 함께 목숨 걸고 싸울 것이다. 어떠한 희생을 지불하더라도 우리는 싸울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 공격받아도 일본은 전혀 원호할 필요가 없다. 그들은 소니 텔레비전으로 공격을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트럼프는 또 “지금은 중국이 몇 십억 달러의 관세를 지불하고 있지만 내가 대통령이 될 때까지 그 나라는 10센트도 지불하지 않았다. 중국만이 아니고 러시아, 일본 등 여러 나라가 어떻게 나올 것인가 두고 보자”고 했다. 지난 달 일본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대립이 깊은 중국 및 러시아와 같은 선상에서 일본을 언급한 것이다.

아베 일본 총리는 지난 5월 레이와(令和) 시대의 첫 국빈으로 일본을 방문한 트럼프와 골프를 치며 흥겨워했고 밤에는 트럼프를 록본키(六本木)의 고급 로바타야키점(炉端焼き店)에서 대접했다. 세계가 부러워할 정도의 밀월 관계를 전세계에 과시했다. 그런데도 어떻게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대한 불만을 이번에 드러낸 것일까?

이런 방식에 대해 미국 전문가들은 “이른바 미일 동맹의 핵심을 흔들어 미국이 무역에서 실리를 취하려 하고 있다. 이것이 전형적인 트럼프의 흥정방식이다”라고 말한다. ‘미국 제일’이라는 간판을 내건 장사꾼 트럼프가 장사꾼의 도시인 오사카에서 벌이는 협상이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는 이후 27일 오후 6시55분경 오사카 공항에 도착했다. 시내의 호텔에서 모리슨 호주 총리와 회담으로 3일간의 체재일정을 시작했다. 회담 모두에서 그는 일본과 호주와의 관계에 대하여 “아주 잘 보살펴왔다”고 발언했다. 또 “(미국은) 거액의 무역적자를 안고、군사면으로도 도왔다”고 말하면서 무역과 안전보장 두 측면에서 미국과 동맹국과의 관계가 미국이 일방적으로 손해를 보는 구조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sopulgo@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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