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난에 시달리는 프랑스 남부 툴루즈의 한 주유소 휘발유 노즐 모습. /AFP=연합
에너지난에 시달리는 프랑스 남부 툴루즈의 한 주유소 휘발유 노즐 모습. /AFP=연합

"냉난방 중 문을 열어두면 에너지 비용이 20% 더 든다."

프랑스가 국가적으로 에너지 절약에 나섰다. 아녜스 파니에-뤼나셰르 프랑스 에너지전환 담당 국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주간 르주르날디망슈 인터뷰에서 에너지 절감을 위해 냉난방시 상점 문 개방과 공항·기차역 외 장소의 심야 조명 광고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대(對)러 제재의 여파들이다.

일부 지역에선 에어컨을 가동하며 문을 열어 둔 채 영업한 상점에 범칙금을 부과하는 법을 이미 통과시켰다. 파리에선 경찰 적발시 범칙금이 최대 150유로(20만원)다. 정부는 전국으로 확대 적용해 최대 750유로(100만원)까지 부과할 계획이다. 관련 법령이 다음주 발표된다. 유가 상승에 대응한 보조금 인상도 검토 중이다.

한편, 폭염에 건조한 날씨까지 겹치면서 유럽 곳곳에서 산불이 빈발하고 있다. 로이터·AFP·dpa통신에 따르면 그리스에선 큰 규모의 산불이 네 군데나 동시 발생했다. 레스보스섬·다디아 국립공원·남부 펠로폰네소스·크레타섬의 화재로, 관광객과 주민들이 황급히 마을을 떠나야 했다. 진화 작업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일부 지역 기온이 42도까지 치솟고 있다. 스페인·슬로베니아 역시 화마(火魔)에 휩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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