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의 전격적인 美北 양자회담... 北비핵화 대화는?
트럼프-김정은의 전격적인 美北 양자회담... 北비핵화 대화는?
  • 한대의 기자
  • 승인 201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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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분간 군사분계선 북측 땅 밟아…정전 66년 만에 미북정상 '분단의 상징' DMZ서 만나

'자유의 집'서 미북 3차회담, 하노이後 122일만…1시간 가량 단독회담 가져

트럼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주도로 2∼3주간 실무팀을 구성해 협상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함께 걸어갔다 다시 되돌아오고 있다. 2019.6.3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함께 걸어갔다 다시 되돌아오고 있다. 2019.6.3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 제안으로 시작된 김정은과의 판문점 만남이 성사되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둘러싼 미북간의 협상이 다시 열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함께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측 판문각 앞까지 가면서 최초로 북한 땅을 밟은 미국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이날 오후 3시 45분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만나 악수를 하며 군사분계선을 넘어 판문각 방향으로 20걸음을 걸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다시 남측으로 넘어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의 집' 앞에서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얘기했고 이렇게 만나 기쁘다"며 "지난 몇 년간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뤄냈다. 우리는 훌륭한 우정을 갖고 있고, 짧은 시간에 연락했는데 만남이 성사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정은도 기자들 앞에서"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은 미국 대통령이다. 좋지 않은 과거를 청산하고 앞으로 좋은 앞날을 개척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남다른 용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굉장히 긍정적인 일들을 이뤄냈다"며 "첫 회담 때부터 서로 호감이 있었다. 그 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런 장면을 자유의 집에서 지켜보던 문 대통령이 북미 정상 곁으로 걸어와 김 위원장과 악수하면서 남북미 세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장면이 그려졌다.

세 정상은 인사와 가벼운 담소를 나눴고, 이어 문 대통령이 빠진 채 '자유의 집'에서 미북 정상이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날 만남은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122일 만에 맞는 사실상의 3차 북미 정상회담이었다.

회담장에는 성조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배치돼 1·2차 회담(싱가포르ㆍ하노이)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만나도 짧은 회동에 그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북미 두 정상은 1시간 가량(53분) 회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분단의 상징으로 나쁜 과거를 연상케 하는 이런 장소에서 오랜 적대 관계였던 우리 두 나라가 평화의 악수를 하는 것 자체가 어제와 달라진 오늘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저를 만나겠다는) 의향을 표시하신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사전에 합의된 만남이 아니냐고 하는데 정식으로 만날 것이라는 걸 (어제) 오후 늦은 시각에야 알게 됐다"며 "앞으로 더 좋게 우리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는 만남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또 "우리가 훌륭한 관계가 아니라면 하루 만에 이런 상봉이 전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훌륭한 관계는 남들이 예상 못 하는 좋은 일을 계속 만들면서 난관과 장애를 극복하는 신비로운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 판문점 경계석(군사분계선)을 넘을 수 있었던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아주 특별한 순간이다. 문 대통령이 역사적 순간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맞다. 김 위원장께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 상황을 보면 상황이 부정적이고 위험했다. 남북, 전 세계 모두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우리가 지금껏 발전시킨 관계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이 함께 만나고 있다.

이어 비공개 회담을 이어간 미북은 차기 비핵화 협상 재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문점에서의 모든 일정을 끝낸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 앞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주도로 2∼3주간 실무팀을 구성해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비핵화와 그것을 성사시키기 위한 빅딜 외교가 통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판문점에서의 만남은 북한으로서도 대북제재 해제와 체제보장을 위해 미국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는 표현으로 풀이된다.  

 

gw2021@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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