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예비남편 성악가 고우림 부친, 대구평화교회 고경수 담임목사
오랫동안 이주민 사역...고우림, 아버지 도와 이주노동자 한글 가르쳐
“두 사람의 신앙 성숙한 단계는 아니지만 잘 성장해나갈 것으로 믿어”

25일 결혼발표를 한 ‘피겨여왕’ 김연아(왼쪽)와 결혼하는 예비남편 성악가 고경수(오른쪽)의 아버지 고경수 대구평화교회 담임목사(가운데 위). /김연아 인스타그램·포터스텔라 트위터
25일 결혼발표를 한 ‘피겨여왕’ 김연아(왼쪽)와 결혼하는 예비남편 성악가 고경수(오른쪽)의 아버지 고경수 대구평화교회 담임목사(가운데 위). /김연아 인스타그램·포터스텔라 트위터

“예비 며느리(김연아)와 아들(고우림)이 모두 착하다. 앞으로도 두 사람이 하나님 안에서 각자 자기 달란트를 잘 쓰길 바란다.”

‘피겨여왕’ 김연아(32)와 결혼하는 예비남편 성악가 고경수(27)의 아버지 고경수 대구평화교회 담임목사는 25일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심경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이날 김연아가 오는 10월 하순 서울 모처에서 성악가 고우림과 결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댓스포츠는 “김연아와 고우림은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에 포레스텔라가 초청가수로 출연하면서 처음 만나게 됐고, 이후 3년간 교제 끝에 웨딩마치를 울리게 됐다”고 전했다.

김연아의 예비남편 고우림은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성악가로 남성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의 멤버다. 고우림은 남성 4중창 단원을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 시즌2에 팀 멤버로 출연해 우승했고, 현재 포레스텔라 멤버로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고경수 목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예비 며느리(김연아)는 오랫동안 유니세프 홍보대사로 일해왔고 아들도 내가 하는 이주민 사역을 도왔다”며 “고우림은 개신교인이고 김연아는 (현재) 가톨릭 신자다. 둘 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점에서 같다. 두 사람의 신앙이 매우 성숙한 단계는 아니지만 (하나님 안에서) 잘 성장해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고 목사는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을) 가능하면 결혼 한달 전 쯤 공개하려고 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알려졌다”고 했다.

한편 고 목사는 오랫동안 대구 달성에서 이주민 사역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담임하고 있는 대구평화교회는 매주일 달성군 현풍면 ‘블레스 유’라는 이름으로 커피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달성공단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과 이주민여성들은 이 카페 교회에서 매주 예배를 드린다. 아들 고우림은 교회에서 아버지를 도와 이주노동자들에게 한글을 가르친 것으로 전해진다.

고 목사는 “내가 워낙 힘들고 가난하게 사역하는 걸 아들이 봐왔다. (아들이) 목회자의 길이 아니라도 선한 일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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