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트럼프·金회담은 쇼”라며 맹비난
美민주당, “트럼프·金회담은 쇼”라며 맹비난
  • 최영재 기자
  • 승인 2019.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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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대변 FOX뉴스, “트럼프가 독재자 애지중지, 사진 찍고 왔다”

2020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후보들

2020년 미 대선에 출마한 민주당의 대선후보들이 트럼프와 김정은의 판문점 회담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트럼프를 지지하고 미국 보수진영을 대변하는 폭스뉴스는 7월 1일 트럼프와 김정은의 정상회담에 대해 미 민주당 대통령 예비선거 후보들이 이 회담이 ‘사진찍기용 회담’이며 트럼프가 독재자를 애지중지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이 날 2020년 민주당 대통령 예비선거 후보들은 자신들의 공동의 적인 트럼프 대통령에 집중하기 위해 일요일의 여러 가지 업무를 제쳐놓았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부터 줄리안 카스트로 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까지 민주당 유력 주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독재자인 김정은을 애지중지하며 사진촬영을 위해 만났다며 모든 것을 비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세 번째 미북회담을 조롱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선거캠프의 앤드류 베이츠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안보와 이익을 희생하면서 독재자를 꼬드기는 것은 세계 무대에서 우리를 깎아내리고 국가로서의 가치를 전복시키는 가장 위험한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베이츠 대변인은 "세계에서 미국의 위상을 회복하고, 핵심 우방들과의 관계를 치유할 수 있는 대통령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2년에 걸친 미북 롤러코스터 외교

트럼프는 김정은과 판문점에서 만나 북쪽에 잠시 발을 들여놓아 북한 땅을 밟은 미국의 첫 현직 지도자가 됐다.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내가 건너가기를 원하느냐”고 질문한 뒤 김정은을 옆에 두고 10보 정도 북으로 들어간 뒤 김정은을 ‘자유의 집’에서 회담을 위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그 광경은 미북 두 나라의 2년간의 롤러코스터 외교 중 최근 이정표가 되었다. 서로를 '리틀 로켓맨'(트럼프)과 '미국의 미치고 노망난 늙은이'(김정은)라고 인신공격하고 서로 파괴하겠다고 협박하다가 이제는 사랑과 꽃글자로 서로를 장식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D-Mass)은 "트럼프가 미국의 영향력을 사진 촬영에 낭비하고 무자비한 독재자와 러브레터를 주고받아서는 안 된다"고 트윗을 올렸다. 그는 트럼프가 대신 미국의 안보를 증진하고, 우방을 방어하며, 인권을 수호하는 원칙적인 외교를 통해 북한을 상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렌과 여론조사에서 2위를 다투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워렌 의원의 사진찍기용 회담이었다는 발언을 재차 강조하며 "트럼프가 국무부를 약화시켰다"고 덧붙였다.

버니 샌더스 의원은 ABC의 '디스 위크(This Week)'에 출연해 "여기서 우려되는 것은 그(트럼프)의 믿을 수 없는 모순이다. 나는 트럼프가 북한이나 다른 곳에서 김정은과 함께 앉는 것을 문제삼지 않는다. 다만 그것이 단순히 사진 촬영의 기회가 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은 "내일하고 다음날은 또 무슨 일이 일어날까? 트럼프는 미 국무부를 약화시켰다. 이 세상에 평화를 가져오려면 강력한 국무부가 필요하고, 사진만 찍을 것이 아니라 외교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고 덧붙였다.

팀 라이언 하원의원은 트럼프의 역사적인 DMZ 방문을 '반복적 관광'이라고 불렀다.

또 다른 민주당 상원의원인 아미 클로부차르(Amy Klobuchar) 미네소타주 상원의원은 트럼프가 김 위원장과 가진 회담에서 어떤 실질적인 합의가 이뤄질지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미북회담은 선거용 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에서 만나 인사한 뒤 남측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에서 만나 인사한 뒤 남측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클로부차르 의원은 CNN에 출연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미사일 감축을 원하지만, 단순히 가는 것만큼 쉽지 않다. 김정은은 무자비한 독재자인데 앞으로는 분명한 사명감과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카스트로 전 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은 ABC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실질적인 이득도 없이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의 프로필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트럼프를 비난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과 충분히 논의하지 않은 채 회담을 잘못 개최하는 것은 우려스럽다"면서 "이 모든 것이 보여주기 위한 쇼이며 실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스트로 전 장관은 이어 “나는 미국의 적대국들과 대화하는 것에 전적으로 찬성한다. 하지만 지금 일어난 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의 프로필을 치켜세우고 있으며 그를 세 번이나 만났지만 모두 실패했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2017년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신경작용제를 이용해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유엔은 지난 5월 북한이 10년 만에 최악의 수확을 거둔 이후 약 1천만 명의 북한 주민들이 '심각한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sopulgo@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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