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메달 목에 건 김선우와 김세희(왼쪽부터). /연합
동메달 목에 건 김선우와 김세희(왼쪽부터). /연합

김세희(BNK저축은행)와 김선우(경기도청)가 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계주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세희와 김선우는 25일(현지시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열린 2022 국제근대5종연맹(UIPM)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계주 경기에서 펜싱, 승마,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천260점으로 3위에 올랐다.

김세희와 김선우는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 나란히 출전한 한국 여자 근대5종의 대표주자들이다.

당시 김세희가 한국 여자 선수 올림픽 최고 순위인 11위에 올랐고, 김선우는 17위에 자리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는 김세희가 여자부 금메달, 김선우가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대표팀에서 동고동락하며 선의의 경쟁을 이어온 이들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여자 계주 역대 두 번째 메달을 합작했다.

앞서 2019년 대회에서 김은주-정민아가 동메달로 사상 첫 여자 계주 입상에 성공한 바 있다.

김세희는 지난해 대회에서 서창완(전남도청)과 혼성 계주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두 번째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가져갔다.

김세희-김선우는 초반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19승으로 주춤했으나 이후 승마와 수영에서 선전하며 입상 가능성을 끌어 올렸고, 레이저 런에서 3위를 지켜냈다.

김세희는 UIPM과의 인터뷰에서 "어제 남자 계주 금메달에 이어 추가 메달을 획득해 매우 기쁘다. 김선우에게 고맙다"고 말했고, 김선우는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한 팀으로 해왔기에 서로를 믿고 있다. 좋은 파트너이자 선의의 경쟁자"라고 화답했다.

이날 여자 계주에선 하이디 모르시-아미라 칸딜(이집트·1천298점)이 우승했고, 마리아나 아르세오-마얀 올리베르(멕시코·1천291점)가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근대5종은 전날 남자 계주에서 전웅태(광주광역시청)와 정진화(한국토지주택공사)가 우승한 데 이어 대회 초반 2개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가져왔다.

이번 대회는 26일 예선을 시작으로 30일까지 개인전이 이어지며, 31일 혼성 계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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