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한국 경제가 0.7% 성장했다. 하지만 수출을 둘러싼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여전해 하반기 하방 위험이 커졌다. /연합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민간소비 회복에 힘입어 지난 2분기 한국 경제가 0.7% 성장했다. 하지만 한국 경제를 이끄는 한 축인 수출이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수출을 둘러싼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여전해 하반기 한국 경제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

26일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0%)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0년 3분기(2.3%)와 4분기(1.2%), 그리고 2021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8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올해 2분기 성장률은 직전 분기의 0.6%보다 0.1%포인트 오른 것이다.

이를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와 음식숙박·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3.0%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의 3.3%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올들어 지난 1분기 성장률을 떠받쳤던 수출은 화학제품·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3.1% 감소했다.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이며, 2020년 2분기의 -14.5%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입은 원유·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0.8% 줄었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와 정부소비의 기여도는 각각 1.4%포인트, 0.2%포인트로 분석됐다. 그만큼 소비가 2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다는 뜻이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의 기여도는 각각 0.1%포인트, -0.1%포인트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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