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美 한국전쟁 기념공원 '추모의 벽' 준공식 메시지

준공 기념식을 앞둔 미국 워싱턴DC의 한국전쟁 기념공원 내 ‘추모의 벽’.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3만6634명과 카투사 전사자 7174명 등 총 4만3808명의 이름이 새겨졌다. /연합

한·미 정상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전쟁 기념공원 ‘추모의 벽’ 준공식 행사를 통해 한미동맹과 한반도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동시 발표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를 방미 중인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한다. 양국 정상의 메시지엔 ‘자유대한’을 위해 희생된 군인들을 향한 추모와 글로벌 전략 동맹국으로의 한미관계 평가가 담긴다. 아울러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파악된 북한이 대화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할 전망이다.

착공 15개월 만에 완성된 한국전쟁 추모의 벽엔 미군 전사자 3만6634명·카투사 전사자 7174명 등 모두 4만3808명의 이름이 새겨졌다. 27일 오전 10시 준공식에 이종섭 국방부 장관·박민식 보훈처장·이헌승 국회 국방위원장, 커트 캠벨 백악관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아미 베라 하원 의원 등이 참석한다.

한편 미국 방문 중인 한미동맹친선협회 우현의 회장은 25일 바이든 대통령에게 한국이름 ‘배지성’(裵地星)을 선사하며, ‘바이든’ 발음과 비슷한 ‘배’씨에 미군기지가 있는 평택을 본관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地星’은 하늘땅을 잇는 ‘지구의 별’을 뜻한다. 한반도 평화를 넘어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한 인물로 평가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앞서 버락 오바마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이 협회로부터 한국이름을 선사받았다. 각각 ‘오한마’ ‘우대일’이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겐 ‘한휘숙’,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에겐 ‘계의치’라는 한국이름이 주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식 이름 작명 설명서. 한미동맹친선협회 우현의 회장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커트 캠벨 미 백악관 조정관과 면담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식 이름을 담은 액자를 전달했다. /연합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식 이름 작명 설명서. 한미동맹친선협회 우현의 회장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커트 캠벨 미 백악관 조정관과 면담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식 이름을 담은 액자를 전달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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