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키 로빈슨 박물관 모습. /AP=연합
재키 로빈슨 박물관 모습. /AP=연합

미국 프로야구 최초의 흑인 선수인 재키 로빈슨을 기리는 박물관이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개장했다.

지난 19일 100세 생일을 맞은 로빈슨의 아내 레이철 로빈슨 여사는 이날 개장식 행사에 참석해 2008년 첫 계획 발표 이후 14년 만에 문을 연 박물관을 환영했다.

재키 로빈슨 박물관에는 로빈슨과 관련한 350여 점의 유물과 4만 장의 이미지, 총 450시간 분량의 영상이 전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당초 계획했던 2019년보다 3년 늦게 개장한 재키 로빈슨 박물관은 오는 9월 5일 일반에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미국 프로스포츠사에서 최초의 흑인 선수인 로빈슨은 1947년 4월 15일 브루클린 다저스(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전신)에서 데뷔전을 치러 인종차별의 장벽을 허물었다.

1947년 신인상과 1949년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로빈슨은 총 6차례 올스타에도 선정되는 등 MLB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1962년 흑인 선수로는 최초로 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로빈슨은 1972년 향년 53세로 세상을 떠났다.

MLB는 1997년 로빈슨의 등번호 42번을 전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했으며, 2004년부터 로빈슨의 빅리그 데뷔 일인 4월 15일을 ‘재키 로빈슨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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