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림박물관 특별전 전시물. 왼쪽부터 각각 보물로 지정된 청자 상감동채 연당초용문 병, 분청사기 상감 연화모란류문 병. /호림박물관 제공
호림박물관 특별전 전시물인 나전 국모란당초문 상자(좌)와 나전 매죽조문 상자(우). /호림박물관 제공

성보문화재단 호림박물관이 개관 40주년 기념 특별전 ‘상감-이질적인 것들의 어우러짐’을 선보인다(10월 15일까지 신사분관).

전시는 총 4부(색, 선, 빛, 어우러짐)로 구성됐다. 1부 ‘색(色)을 새기다’에서 청자·분청사기·백자 등 우리 옛 도자기에 표현된 상감(象嵌)을 만난다.

고려청자는 녹청색 청자 바탕에 흑백으로 된 상감 문양이 섬세하게 드러나며, 백자는 순백 바탕에 검은 상감으로 간결하면서도 대범한 인상을 준다.

2부 ‘선(線)을 새기다’에서는 금이나 은 재질의 선이 주는 금속 공예의 매력을 엿볼 수 있다. 금속에 선이나 홈을 파서 그 홈에 금·은·동·주석 등 다른 금속을 채워 넣는 입사(入絲) 기법을 활용한 투구, 향완(불전에 향을 피우는 향로의 일종) 등 다양한 공예품이 전시된다.

3부 ‘빛(光) 새기다’에서는 전통 목공예품의 꾸밈 기법의 하나인 ‘나전’(螺鈿)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4부(이질적인 것들의 어우러짐)에서는 상감적 창작 방식을 계승해 현대적으로 변용한 세 작가(이상남·이불·최우람)의 작품과 조선시대의 각종 목공예품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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