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회담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회담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8일 통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대만 및 우크라이나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통화가 성사되면 약 4개월 만이다. 작년 1월 취임 후 화상 또는 전화로 4차례 시 주석과 접촉했으나 대면회담은 없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이날 브리핑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오래전 계획된 통화"이며, "대만 긴장 상황·우크라이나 문제·경제적 측면을 비롯한 양국 간 경쟁을 관리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시 주석은 3연임을 확정지을 10월 제20차 당 대회라는 중대 일정을 앞두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내달 대만 방문 추진에 대해 중국이 강력 반발하는 가운데, 이번 정상통화에서 양국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만한 결과가 나오진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군이 펠로시 의장이 탑승한 대만행 항공기의 착륙을 저지하고자 전투기를 동원해 비행을 방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양국 간 군사출동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지지율 하락의 배경인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대중(對中)관세 인하를 논의 중이지만, 백악관은 "이번 통화 주요 의제에 對中관세 인하 문제가 들어가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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