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형석 목사 “성령은 죄 깨닫게 하시며, 성화의 길 가게 하셔”

26일 영락교회 산상기도회에서 설교중인 림형석 목사. /유튜브 영상 캡처
26일 영락교회 산상기도회에서 설교중인 림형석 목사. /유튜브 영상 캡처

“(성령의) 은사는 신앙의 성숙도를 나타내는 것이 아닙니다. 아직 신앙이 미숙한 사람에게도 그의 신앙을 위해 또는 봉사를 위해 은사를 허락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은사는 자랑할 것이 아니에요.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사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난 26일 영락교회 제62회 산상기도회에서 설교한 림형석 목사(평촌교회 담임)는 ‘성령의 은사’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행 1:12~14, 2:1~4)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림 목사는 “하나님은 필요에 따라 성령의 은사를 허락하신다. 성령의 은사는 다양하며, 봉사를 위해 각 사람에게 허락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이 찾으시는 교회는 시설과 찬양이 좋은 교회가 아니라 성도들이 겸손히 기도하며, 온전히 성령님께 순종하는 교회”라며 “그래서 성령의 능력으로 변화된 성도들이 주님의 사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교회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문에 등장하는 예루살렘교회가 핍박 가운데에서도 부흥할 수 있었던 것은 성도들이 마음을 다해 기도에 힘썼기 때문”이라며 “과연 우리는 오로지 기도에 힘쓰는 사람들인가. 아직 구원받지 못한 가족을 위해, 또는 병으로 힘들어 하는 성도들을 위해, 이 땅의 영적 부흥을 위해 합심해서 오로지 기도에 힘쓰는 성도들인가. 오늘날 우리들은 편하게 신앙생활을 하려고만 하지 않는가. 하나님은 오로지 기도에 힘쓰는 자의 기도를 들으신다”고 했다.

림 목사는 또한 “하나님의 때가 있다. 하나님의 때가 가장 좋은 때”라며 “우리는 항상 조급할 때가 많다. 그러나 하나님은 가장 좋은 때가 될 때까지 기다리신다. 하나님은 오순절이 될 때까지 기다리셨다. 그 때가 무르익을 때 성령을 보내셨다. 본문 2~3절을 보면 성령의 역사하심을 잘 알 수 있다. 성령의 역사는 듣는 역사”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예수님을 믿게 되면 하나님의 사랑을 새롭게 깨닫게 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내 죄를 깨닫게 된다. 전에도 들었던 말씀이 새롭게 들려진다. 이것이 성령의 역사”라며 “하나님은 어떨 때는 급하게 일을 하신다.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변화된 사람들은 급하게 변화된 사람들이다. 반면에 서서히 마음이 변하여 주변 사람들이 그의 변화를 알게 되는 사람도 있다. 어떤 경우든 사람의 마음에서 역사하셔서 복음으로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신앙이 깊어지기 전에는 다른 이를 판단한다. 그런데 성령이 임하면 나의 죄를 돌아보게 된다. 그와 동시에 성령님은 정화시키는 일을 하신다. 성령은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하시며, 날마다 성화의 길을 가게 하시며, 교회를 위해 사역하는 것을 잘할 수 있게 능력을 주신다”며 “가령, 방언의 은사를 받았다고 해서 그 사람이 신앙이 성숙한 사람인 것은 아니다. 그 사람에 필요하기에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예루살렘교회는 위대한 교회였다.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시작했지만 세상을 뒤집어 놓는 교회가 됐다”며 “박해 받는 소수의 무리들이 300여년 만에 대제국 로마를 복음으로 정복했다. 이처럼 초대교회가 위대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합심하여 기도하는 교회였고, 그 교회는 성령이 역사하는 교회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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