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리퍼블릭 레코드과의 협업으로 영어권 중심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K팝 시스템으로 글로벌 아티스트를 키우는 것이다. /JYP·REPUBLIC RECORDS 제공

JYP엔터테인먼트(JYP)가 미국 유니버설 뮤직 산하 리퍼블릭 레코드와 협업해 미국·캐나다 등 영어권 중심으로 활동할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A2K’를 선보일 예정이다. K팝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아티스트를 키우는 것이다.

JYP는 데뷔 후보생 선발을 위해 9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시카고(14일) 뉴욕(17∼18일) 댈러스(20일) 로스앤젤레스(23∼25일) 등 미국 5개 도시에서 오디션을 개최한다. 오디션을 통과한 후보생들은 이후 한국 JYP 본사에서 트레이닝을 받는다.

글로벌 아이돌이 되려는 각국의 지망생들에게 한국은 최고의 ‘유학지’가 됐다. 하나같이 한국에서 준비생 과정을 거치고 싶어 한다. 한류가 관련 산업의 거대한 플랫폼을 만들어 낸 것이다. 주도는 우리나라 주요 연예기획사들이다. 한때 ‘노예계약’ ‘정형화된 아이돌 생산’ 등의 비판도 있었으나, 시스템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젊은이들이 꿈꾸는 글로벌 아이돌 시스템이니 만큼, 애정어린 감시와 꾸준한 보완이 필요하다.

JYP와 협업하는 ‘리퍼블릭 레코드’엔 테일러 스위프트, 아리아나 그란데, 위켄드, 드레이크, 포스트 말론, 존 레전드, 릴 웨인 등이 포진해 있다. JYP는 2020년 트와이스의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해 리퍼블릭 레코드와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맺은 이후 파트너십을 이어 왔다.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에 따르면 A2K는 박 대표 자신과 JYP에게 최대 프로젝트다.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는 것 외에, 박 대표 역시 미국의 모타운 레코드(Motown Records)를 기반으로 JYP를 설립했기 때문이다.

모타운 레코드는 스티비 원더, 마빈 게이 등이 소속됐던 레이블이다. 만티 립먼 리퍼블릭 레코드 회장은 "JYP의 비상한 가치와 음악적 노하우가 미국 아티스트들에게 접목된다면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세계적인 슈퍼 걸그룹이 탄생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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