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인의 삶을 다룬 가상현실(VR) 영화 ‘시인의 방’이 제79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이머시브 부문에 초청됐다. 국내 정식개봉은 연말이 될 예정이다. /문화재청

윤동주 시인의 삶을 다룬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영화 ‘시인의 방’이 제79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이머시브(Immersive) 부문에 초청됐다.

영화제 기간인 현지시간 8월 31일~9월 10일 베니스 이머시브 섬(Venice Immersive Island, Isola del Lazzaretto Vecchio)에서 공식 상영된다. 베네치아국제영화제는 칸국제영화제·베를린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이머시브 부문에서, 2017년 신설된 VR 부문을 확장해 확장현실(XR: Extended Reality) 기술을 활용한 영화 등 ‘몰입형Innersive)’ 영화 30편이 경쟁한다.

‘시인의 방’은 꿈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역사 허구(히스토리 픽션) 구성을 통해, 주인공 ‘동주’의 꿈과 고민을 전한다. 국가등록문화재인 ‘윤동주 친필 원고’, 연세대학교 서울캠퍼스의 ‘핀슨관’ 등도 만날 수 있다. 1922년 후원자 W.W. Pinson박사의 이름을 따 건립된 핀슨관은 윤동주 연희전문학교(연세대 전신) 재학시절 기숙사다.

1938년~1941년 윤동주가 이곳에서 숙식하며 학우들과 교류하고 작품 활동을 했다. 2020년 ‘윤동주 기념관’으로 다시 태어난 핀슨관은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작년 11월 등록문화재 제770호로 지정됐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의 한 사람, 윤동주를 그린 이 VR영화는 구범석 감독과 양정웅 연출가가 제작에 참여했다. 연말 국내에서 정식 개봉할 예정이며, 문화유산채널 유튜브 등에서 영화 줄거리 및 예고편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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