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27일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20차 당대회) 준비를 위해 베이징에서 열린 성부급(省部級·성장 및 장관급) 지도간부 세미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자신의 ‘10년 치적’을 자찬했다. /신화=연합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27일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20차 당대회) 준비를 위해 베이징에서 열린 성부급(省部級·성장 및 장관급) 지도간부 세미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자신의 ‘10년 치적’을 자찬했다. /신화=연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래 5년 내지 더 긴 기간 당과 국가사업의 발전 목표·임무·방침을 과학적으로 계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커창 총리,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 중국 최고지도부가 전원 참석한 가운데 26∼27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총서기의 중요한 담화 정신을 공부하고 20차 당대회를 맞이하자’는 주제로 열린 성부급(省部級: 성장 및 장관급) 지도간부 세미나 자리였다. 자신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될 올가을 ‘제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더 긴 기간’이란 장기집권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2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27일 이 세미나 자리에서 미래 5년에 대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관련된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미래 5년이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시기다. 두 번째 100년 목표(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완성) 실현에 매우 중요하다." 일련의 발언들에서 최근 몇 년 이어진 시 주석 행보의 의미, 시 주석에 대한 우상화 작업 등의 의미가 다시 한번 확인된다.

이어 시 주석은 "우리가 추진 중인 현대화란 중국공산당 주도의 사회주의 현대화"라며 "반드시 중국식 현대화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란 사실상 ‘세계패권 야망’과 동의어임을 파악한 사람들이 서방 자유 세계에 많아졌다. 중세적 중화주의에 18~19세기 서유럽 열강들의 제국주의를 더한 중국의 국가전략 및 방향성에 비판과 경계가 높다.

이날 발언의 핵심은 시 주석 임기 지난 10년에 대한 자기 평가다. "18대(시진핑 1기 출범 2012년 당대회)부터 중국사회주의가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다", "신시대 10년의 위대한 변혁은 당사·신중국사·개혁개방사·사회주발전사·중화민족발전사에서 이정표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의미 부여했다.

나아가 "지난 10년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사상, 덩샤오핑이론 등 3대 사상 및 과학적 발전관을 견지하며 신시대 중국사회주의를 전면적으로 관철했다", "전략적 조치와 변혁적 실천을 통해 돌파적 진전을 실현해 일련의 상징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자찬했다. ‘도시봉쇄’ ‘주민들 전수 검사’ ‘불심 검문’ 등 ‘중국식 제로 코로나’ 방역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도 빠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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