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 환자의 X레이 사진. /연합
요로결석 환자의 X레이 사진. /연합

31일 비뇨의학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찜통더위가 지속되는 요즘에는 갑작스런 요로결석 발병에 주의해야 한다.

요로결석은 콩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지나가는 요로에 돌과 같은 덩어리(결석)가 생겨 소변 길을 막거나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결석 결정체가 요로를 긁는 과정에서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 수반되는데 여성의 산통에 비견될 만큼 고통이 심하다. 통증 외에 메스꺼움, 구토, 혈뇨, 전신 부종이 나타나기도 한다.

요로결석은 나이와 성별, 지역, 기후, 식이, 유전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지만 무더위가 결석의 위험을 크게 높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집계한 2016∼2020년 월별 요로결석 진료 인원에서도 8월에 환자수가 가장 많았다. 다량의 체내 수분이 땀으로 배출되면서 소변 속 칼슘·인산염 등 결석 알갱이가 잘 뭉쳐지기 때문이다.

예방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게 가장 좋다. 하루 2ℓ 정도가 권장된다. 또한 평소 음식을 싱겁게 먹고 결석의 생성을 막는 구연산 성분이 함유된 토마토, 귤, 오렌지 등의 과일·채소 섭취도 중요하다. 조성용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로결석을 방치하면 신우신염이나 패혈증, 심지어 신장 손상에 의한 신부전까지 일으킬 수 있어 ‘조용한 암살자’로 불린다"며 "의심 증상이 있다면 신속히 검사해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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