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친환경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약 29만대를 기록했다. /연합

우리나라 친환경 전기차 누적 대수가 30만대를 넘어섰다. 전용 플랫폼을 갖춘 신형 전기차가 잇따라 출시된 데다 친환경차 보조금이 더해진 결과로 보인다.

31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29만8633대다. 작년 상반기 17만3147대와 비교했을 때 약 12만 5000대 더 팔렸다.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6만8528대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 3만9495대보다 약 73% 상승했다.

완성차 업체별 올 상반기 판매량은 현대차가 3만1천672대로 전년(1만5천684대)대비 102%가량 늘었다. 기아도 작년 동기(8863대)와 비교해 161.7%((2만3천192대) 증가했다. 아이오닉5와 GV60, EV6 등 새로운 전기차를 연이어 출시한 효과다.

수입 전기차도 올해 상반기 1만2959대가 팔렸다. 작년 1만1천431대보다 13% 늘었다. 벤츠는 1395대, BMW 1천238대를 기록, 작년보다 각각 4.1배, 16.3배 상승했다. 올해 처음 전기차를 출시한 폴스타는 936대를 판매했다. 수입 전기차 업체 중 네 번째다.

테슬라는 전년 동기 1만1천629대보다 42% 하락한 6746대만 팔렸다. 다른 수입 업체들이 속속 신차를 내놓은 데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겹친 결과로 해석된다.

친환경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국내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처음으로 1.2%를 기록했다. 작년보다 0.5% 오른 수치다. 반면 경유차 비중은 38.9%로 지난해 상반기(40.3%)보다 1.4% 줄었다. LPG(액화석유가스) 차량도 지난해 상반기 8%에서 올해 상반기 7.6%로 0.4% 가까이 감소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전국에 충전 인프라까지 갖춰지면서 소비자들의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정부 보조금 정책 등이 유지되면 전기차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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