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재
김원재

진정세를 보이고 있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일명 ‘권성동 원내대표 메시지 공개사건’으로 인해 최저치를 갱신했다. 사상 첫 20퍼센트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세대별로 보면 18~29살 세대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인터넷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유저들은 그 이유를 윤 대통령이 그동안 여성가족부 폐지에 폐지하라는 말만 할 뿐 구체적인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봤다. 또 이번 메시지 공개사건으로 인해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정치적인 이유로 내쳤다는 이미지를 준 것도 이유로 꼽았다. 윤 대통령이 핵심 아젠다로 주장해온 공정과 상식이 허울뿐이라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공정과 상식이라는 아젠다는 2030 세대들이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가장 핵심 가치다. 그렇기에 이를 윤 대통령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보여지자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2030 세대들의 지지율을 다시 끌어 올리는 방법은 무엇일까? 지극히 간단하다. 윤 대통령이 진심으로 공정과 상식이라는 아젠다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공정과 상식에 대한 윤 대통령의 진심을 보여주는 방법은, 불공정과 비상식의 온상인 여성가족부의 실질적 폐지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현재 2030 세대들은 윤 대통령이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라"는 말만 하고 있어 "윤 대통령이 주장하는 공장과 상식은 말뿐"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렇기에 윤 대통령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위한 실질적인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방법으로 대통령 산하에 ‘여가부 폐지 TF팀’을 조직해, 여성가족부 내에서 이권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는 단체의 장들을 교체하고, 남성 차별·혐오 사업의 철폐하며, 남성 차별사업을 수탁해 수익을 거두고 있는 단체들의 부정수급 감사 등을 시행하는 것이다.

이같은 정책들은 민주당 180석의 동의 없이도 충분히 가능한 것이다. 윤 대통령의 의지가 있다면 능히 시행할 수 있는 것들이다. 무엇보다 여성가족부 폐지 찬성 여론이 70퍼센트가 넘고 있는 상황이라 2030 세대 이외의 국민들 지지율도 끌어올릴 수 있다.

떠나간 민심을 되돌리고 지지율 폭락이라는 리스크를 극복하는 것에 지름길은 없다.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결국 언 발에 오줌누기가 될 뿐이다. 필자의 이런 고언(苦言)이 윤 대통령에게 닿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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