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로 7월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월평균 최대전력량은 8만27메가와트(MW)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합
불볕더위로 7월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월평균 최대전력량은 8만27메가와트(MW)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합

불볕더위의 여파로 7월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여유 전력 수준을 보여주는 공급예비율은 한때 7%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공급예비율은 당일 전력 공급능력에서 최대전력을 뺀 공급예비력을 다시 최대전력으로 나눈 비율이다. 공급예비율이 낮아질수록 전력 수급 불안감이 커지게 된다. 공급예비율이 크게 하락할 시 2013년 이후 9년 만에 전력 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될 수 있다.

1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7월 월평균 최대전력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 증가한 8만27메가와트(MW)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치는 지난해 7월의 8만1158MW이다.

월평균 최대전력이 8만MW를 넘은 것은 2018년 8월(8만710MW)과 지난해 7월에 이어 세 번째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수요다. 월평균 최대전력은 한 달 동안 일별 최대전력 합계의 평균값이다. 월평균 최대전력이 높다는 것은 전력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지난달 7일에는 오후 5시 기준 최대 전력수요가 9만2990MW까지 폭등했다. 기존의 최대 기록인 9만2478MW도 넘어섰다.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산업을 중심으로 전기 사용량이 늘어난 데다 무더위까지 겹친 결과다. 전국 곳곳에서 폭염과 열대야(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일 때) 현상으로 냉방 가동이 늘기도 했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한 공급예비율은 10%대 수준이다. 이마저 세 차례나 깨졌다. 지난달 공급예비율은 5일 9.5%→6일 8.7%→7일 7.2%까지 각각 내려갔다. 특히, 특히 지난달 7일의 공급예비율은 2019년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정부가 예상한 올여름 전력 수급 관리 최대 고비는 다음주다. 또다시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산업부 관계자는 가정과 사업장 등의 에너지 절약과 기업의 직원 휴가 분산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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