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원유 끊어라'전언, 틸러슨 침묵···헤일리가 왜?
'트럼프, 北원유 끊어라'전언, 틸러슨 침묵···헤일리가 왜?
  • 도널드 컥 워싱턴 특파원
  • 승인 2017.12.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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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외교가 '트럼프-틸러슨은 대북정책 다른 견해 충돌
유엔대사 헤일리는 국방장관 노리는 갈등 관계 추측

 

 

렉스 릴러슨 미국 국무장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니키 헤일리 유엔 대사. 북한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들의 3각관계가 흥미롭다.
렉스 릴러슨 미국 국무장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니키 헤일리 유엔 대사. 북한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들의 3각관계가 흥미롭다.

미국은 중국에게 대북 원유 지원을 중지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원유중단은 시진핑 주석이 지금까지 피해왔던 방침이다.

미국의 유엔대사 니키 헤일리는 북한이 세계 어디에도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국이 북한의 생명줄을 졸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일리는 “유엔 안보리에서 원유를 차단하는 것이 이 ‘국제 부랑자 (들개)’의 활동을 막는 획기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헤일리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과 통화하면서 “이제는 중국이 대북 원유를 차단해야 하는 단계에 왔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문제 분석가들은 비록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올해 몇 차례 회담을 한 관계이긴 하지만, 트럼프의 이러한 요구에 응하리라고 믿지 않는다.

트럼프는 수시로 시진핑을 칭찬했다. 김정은을 합리적 태도로 이끌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강조하면서. 그러나 북한의 사실상 유일한 동맹인 중국은 북한의 혈액이나 다름없는 원유를 차단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

미 국무부 장관 틸러슨 대신 헤일리가 트럼프의 발언을 전달하는 것을 보면 틸러슨과 트펌프가 북한을 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다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틸러슨은 김정은이 북핵을 포기할 수 있도록 설득하기 위해 모든 외교적 통로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헤일리와 틸러슨은 대북 정책에서 서로 다른 견해를 주장한다고 알려져 있다. 더구나 헤일리는 틸러슨의 직책인 국무장관을 원한다는 소문이 있다. 그들은 서로가 동의하지 못하는 점을 공개적으로 표현을 하지는 않지만 둘 사이에 갈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는 대륙간타도미사일(ICBM)을 실험한 북한을 직접 협박하는 표현을 하지는 않고, 국무장관인 틸러슨이 아닌 헤일리 대사가 그 역할을 맡았다. 대신 트럼프는 자신의 세무 법안을 반대하는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김정은을 희롱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자신의 법안이 미국 경제를 강화하는 데 필요한 ‘로켓 연료’ 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그전에 김정은을 ‘로켓 맨’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을 기억했다. 트럼프는 즉흥적으로 김정은을 ‘리틀 로켓 맨’ ‘병 든 강아지’(정신 병자라는 뜻)라고 비난했다.

헤일리는 긴급 유엔안보리회의에서 트럼프의 ‘화염과 분노’ 발언 못지 않게 강력한 어투를 사용했다. 그녀는 김정은의 비합리적 정책은 세계를 전쟁 상태로 이끌 것이며 북한 정권(Regime)은 “완벽하게 파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을 어느 정도의 수준에서 압박할 것인지 불투명하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실험과 핵 개발을 규탄하기는 하지만 김정은의 핵프로그램을 저지하는 ‘군사 옵션’은 반대하였다.

북한의 ICBM 발사, 유엔안보리 회의에 이어 한국과 미국의 실무 당국자들은 워싱턴에서 한미 양국 사이에 공통점이 있는 정책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서 북한 선박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북한의 항구를 봉쇄하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미 실무 당국자들은 대북 제재 확대에 북한이 반발하면서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방해할 경우 어떤 방식으로 보복할 것인지도 함께 논의하였다고 한다.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2월로 예정된 한미군사훈련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였다. 그는 군사훈련이 동계올림픽과 같은 시기에 진행되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풀어갈지가 중요한 과제 ’라고 말했다.

가능성 있는 방안은 일종의 ‘쌍중단’이다. 즉 평창올림픽 기간 중 한미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이 이 기간 중에도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을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이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방안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번역 이호열 교수]

 

 

donald@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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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처사 2017-12-02 22:36:51
틸러슨보다 헤일리가 국무장관감이군. 헤일리가 국부장관 되면 대북정책의 공세적인 획기적인 전환이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