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 /연합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한 국민의힘이 이르면 5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전국위원들의 의결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러 실무 논의를 감안하면 전국위원회는 다음주 열릴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2일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결정할 상임전국위 및 전국위 개최에 대해 "실무적으로 가능한 선에서 빠른 시간 안에서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와의 중진 의원 오찬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날짜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는 5일 전국위 개최가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실무적으로 좀 더 검토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오찬에 대해 "생각보다 복잡한 면이 있어서 실무적으로 완벽하게 준비를 해서, 그러나 빠른 시간 안에 될 수 있도록 하자, 이런 얘기를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당헌당규를 해석하는 문제도 있고, 비대위 체제에 대한 당헌 개정도 있고, 비대위원장도 선출을 해야 한다"며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이 상임전국위, 전국위 이 과정들이 상당히 복잡하게 전개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 시국이기 때문에 이걸 대면으로 해야 할지 비대면으로 해야 할지 판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 및 전국위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전날 선수별 간담회와 의원총회에서 당내 총의를 모은 데 이어 바로 다음 날 공식 절차에 돌입한 것이다.

이날 최고위 의결에 따라 사흘 동안의 공고 기간을 거쳐 이번 주 안에 상임전국위 및 전국위에서 비대위 체제 출범을 결정하게 됐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빠른 전국위 개최와 비대위체제로의 전환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보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당이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겪으며 지나가고 있는데 조속히 안정되기를 바란다"며 "민생도 그렇고 여러 해결할 일들이 많은데, 그런 일들을 (대통령실과 당이)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의 이같은 메시지는 비대위 체제 전환 후 조기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당정관계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길 희망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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