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거릿 강의 고래 크루즈. /내추럴리스트 차터즈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돌풍으로 고래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는 가운데, 호주관관청이 다양한 고래를 만나볼 수 있는 장소들을 공개했다. 총 45종의 고래 및 돌고래가 호수 인근 바다에서 발견된다. 특히 남반구 겨울을 포함한 5∼11월 새끼를 낳기 위해 남극에서 따뜻한 호주 바다로 이동한다.

해마다 3만 마리 이상의 혹등고래가 남극을 출발해, 호주 이스트 코스트를 따라 퀸즐랜드의 따뜻한 바다를 찾아 올라온다. 수컷이 부르는 구애의 노랫소리를 듣거나, 물살을 가르며 물줄기를 뿜어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오거스타 플린더스 베이엔 6월 초부터 혹등고래·남방긴수염고래가 출현한다. 9월엔 던스보로 지오그라프 베이에서 큰돌고래와 어울리는 희귀한 대왕고래와 새끼고래들이 목격된다.

호주 최남단 태즈메이니아 섬 호바트 교외의 타루나 지역 사람들은 더웬트 강의 고래 소리 때문에 잠을 설칠 정도라고 한다. 태즈메이니아의 이스트 코스트가 고래 만나기엔 최적의 장소다. 매년 이동 중인 고래가 보인다. 시드니에서 북쪽 150km 떨어진 포트 스티븐스 지역은 호주 내에서 ‘돌고래 수도’로 불리는데, 만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쉽게 돌고래 떼를 만난다.

멜버른에서 차로 3시간 거리의 로건스 비치 해안 가까이엔 새끼고래를 돌보는 남방긴수염고래가 있다. 몇 주간 머물며 남극 바다로 돌아갈 새끼의 긴 여정을 위해 힘을 기르도록 돕는 것이다. 멜버른 남쪽 90분 거리의 필립 아일랜드 역시 고래를 보기 좋은 곳이다. 애들레이드 남쪽 80km 떨어진 빅터 하버엔 남방긴수염고래가 찾아온다. 빅터 하버의 인카운터 베이 주변의 가파른 절벽 꼭대기에 서서 고래들이 잔잔한 물속에서 노니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브레머 베이의 범고래. /키이스 라이트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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