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필섭
공필섭

위스키는 증류액 주재료에 따라 보리(맥아)를 사용하는 몰트, 보리외 곡물들을 사용하는 그레인, 그리고 다양한 증류소 원액을 섞은 블렌디드 위스키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하지만 위스키계에서 자주 사용되는 분류를 알아두면 위스키를 논할 때 보다 즐거워진다.

Single Malt : 스피릿(증류원액)의 주재료로 100% 보리를 사용하며 반드시 단일 증류소에서만 생산된 몰트 위스키를 말한다. 각 증류소만의 개성과 그에 따른 호불호가 강하기 때문에 향,맛, 피니쉬로 이어지는 위스키의 다양성 확대와 개인 선택지 확장에 없어서는 안될 위스키들이다. 엄격하기로 소문난 스코틀랜드 주법을 통과한 위스키들이라, 세계시장의 약 5%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공급이 한정적이다. 요즘 술테크의 주요대상이기도 하다.

Blended Malt : 여러 증류소의 몰트 원액을 섞은 것이다. 간혹 pure malt, vatted malt로 표기된 위스키도 블렌디드 몰트이다. 조니워커 그린은 4가지 싱글몰트 키몰트를 블렌딩한 대표적인 블렌디드 몰트이다.

Grain 위스키 : 곡물이란 의미지만 위스키계에선 보리를 제외한 곡물위스키로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 주재료로 옥수수를 사용하는 버번, 호밀을 사용하는 라이 위스키등이 있다. 그레인 위스키라는 표현은 주재료에 의한 구분일 뿐 사실상 버번과 라이 위스키로 구분하는 게 보다 현실적이다.

Bourbon : 스피릿의 주재료로 옥수수가 51% 이상 포함된 위스키이다. 거기에 연속식 증류후 내부를 그을린 새 오크통(반드시 새 것이어야 함)에 숙성한 아이를 버번이라고 칭한다. 대부분의 아메리칸 위스키가 버번이며, 일반적으로 스카치보다 바닐라향과 단맛이 강하다.

Rye 위스키 : 호밀이 51% 이상 포함된 위스키이다. 다른 위스키에 비해 바디감이 약한 편이나 꽃향기가 좀 더 부각되고 매운 맛의 피니쉬가 강하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많이 생산된다. 우리나라에선 와일드 터키 라이 외에는 보기 힘들었지만 약 2년 전부터 매우 다양한 라이들이 보이고 있다.

Blended Whisky : 핵심인 key 몰트와 몰트 이외의 위스키들을 섞어 만든다. 인위적으로 부드러운 맛과 목넘김을 추구하며 생산되기 때문에, 대중화가 어려웠던 싱글 몰트 대신 위스키의 세계화, 보편화, 대중화에 기여한 절대 공신이다. 발렌타인·조니워커·로얄살루트 등이 있으며 대부분의 위스키 매출을 차지한다.

간단하게, 싱글-단일 증류소, 블렌디드-섞은 것, 몰트-보리(맥아), 버번-옥수수, 호밀-라이, 블렌디드 몰트-여러 증류소 몰트 섞은 것, 블렌디드 위스키-키몰트+ 몰트 외 위스키들. 이렇게 정리해두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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