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2004년 11월 4일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열린 올림픽 대표팀과의 회담에서 체조선수 알리나 카바예바 옆에서 웃고 있다. /로이터=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2004년 11월 4일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열린 올림픽 대표팀과의 회담에서 체조선수 알리나 카바예바 옆에서 웃고 있다. /로이터=연합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오랜 연인으로 알려진 전 러시아 리듬체조 국가대표 알리나 카바예바를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제재 명단에 올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미화·홍보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국영 매체인 내셔널 미디어 그룹의 수장이기 때문이다. 내셔널 미디어그룹은 TV 방송·라디오·인쇄매체 등 다양한 분야의 매체를 소유, 러시아 전역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앞서 5월 영국이, 6월 유럽연합(EU)이 카바예바를 제재 대상에 올린 바 있다. 미국도 지난 4월 카바예바를 제재 명단에 올리려 했으나 막판에 보류했다. 푸틴을 자극해 오히려 상황을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편 재무부가 세계 최대 철강 생산업체인 MMK와 이 회사 이사회 의장이자 대주주인 빅토르 필리포비치 라시니코프를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러시아 비료업체 포스아그로 설립자이자 러시아 정부에서 일한 바 있는 안드레이 구리예프와 그의 아들도 제재 대상이 됐다.

‘푸틴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가 2008년 6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리듬체초 유럽챔피언십 시니어 행사에 참석했을 당시의 모습. /AFP=연합
‘푸틴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가 2008년 6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리듬체초 유럽챔피언십 시니어 행사에 참석했을 당시의 모습.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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