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농산물 물가상승률이 8.5%를 기록한 가운데 이달에도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
지난달 농산물 물가상승률이 8.5%를 기록한 가운데 이달에도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

지난 7월 농산물 물가상승률이 8.5%를 기록한 가운데 폭염과 장마 등 기상 여건 악화로 이달에도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4일 ‘농업관측 8월호 엽근채소’, ‘농업관측 8월호 양념채소’ 보고서를 통해 이달 배추·무·감자·양파 등 주요 농산물의 도매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배추의 8월 도매가격은 10㎏에 2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1.8% 오르고, 평년 대비로는 57.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배추 출하량이 전년 동월보다 14.7%, 평년에 비해 9.5% 각각 감소하면서 도매가격이 오른다는 것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9월에도 여름 고랭지 배추 출하량 감소로 도매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비싸질 것으로 내다봤다.

8월 무 도매가격은 20㎏ 기준 1만9000원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8월보다 67.6%, 평년에 비해서는 22.6% 비싼 수준이다. 무 가격 상승세 역시 출하량 감소에 따른 것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9월 무 가격도 여름 무 출하량 감소로 지난해보다 더 비쌀 것으로 전망했다.

8월 당근 도매가격 역시 20㎏ 기준 3만3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7.8%, 평년 대비로는 11.4%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건고추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이달 건고추 600g의 도매가격은 1만35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2.3%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올해 건고추 생산량이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19.9%, 8.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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