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 들어서도 보드카 밀수 등 제재위반 계속"
"北, 올 들어서도 보드카 밀수 등 제재위반 계속"
  • 한삼일
  • 승인 2019.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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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올해 들어서도 핵·미사일 개발과 사이버공격을 이용한 불법 자금획득, 사치품 밀수입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 위반 행위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4일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날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의 미공개 중간 보고서를 입수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아사히가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15년 12월 이후 올 5월까지 적여도 17개 나라의 금융기관 및 암호화폐 거래 웹사이트를 상대로 35차례 사이버공격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패널은 "사이버공격의 상당 부분은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자금 마련을 위해 조선인민군 정찰총국의 지시 아래 이뤄졌다"며 "이를 통해 불법적으로 탈취한 자금은 현재까지 최대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보고서엔 작년 11월과 올 2월 등 2차례에 걸쳐 북한으로 가던 벨라루스산 보드카 10만5600병(4만1000달러·약 4900만원 상당)을 유엔 회원국이 적발해 압수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 관련 11월분 선적자료에서 화물 대금을 지불한 것으로 돼 있는 싱가포르 국적의 40대 후반 남성은 패널 조사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 리씨의 부탁을 받아 레드와인 구입비용을 댔을 뿐"이라며 북한으로 가는 보드카인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월분 선적자료엔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에 주소지를 둔 '러시아 식재료 수입업체'가 수하인(화물인수자)로 기재돼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관련 조사에서 "우리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이 사안은 북한과 관련이 없다. 북한이 최종 목적지임을 입증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를 (보드카를 압수한) 회원국에서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측은 "보드카가 안보리에서 정한 대북 금수물자에 포함되는지"에 대한 근거 제시도 요구했다.

이외에도 보고서엔 "북한이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는 하지 않고 있지만, 5월 이후 실시한 미사일 발사를 봤을 때 전체적으로 탄도미사일 기술이 향상됐다" "제제대상으로 지정된 북한의 은행 등 금융기관이 해외 은행계좌 관리와 석탄·석유 등 불법거래를 위해 30명 이상의 대리인을 두고 있다"는 등의 내용도 담겼다.

아사히에 따르면 안보리 전문가 패널의 이번 보고서는 올 2월 이후 반년 간에 걸쳐 대북제재 위반 의심사안을 조사한 결과를 담은 것으로서 추후 대북제재위의 논의를 거쳐 9월 초 공식 발표된다.


jayoo@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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