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시작됐으나 명칭도 못 정해…北 눈치보기?
한미연합훈련 시작됐으나 명칭도 못 정해…北 눈치보기?
  • 한대의 기자
  • 승인 2019.0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미8군사령부 캠프험프리스에서 아파치(AH-64)헬기가 이륙하고 있다. 한-미 양국 군은 4·27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한미연합군사훈련인 야외 실기동 '독수리'(FE) 훈련을 사실상 종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회담 당일 컴퓨터 시뮬레이션 중심의 지휘소 연습(CPX)인 '키 리졸브'(KR) 연습도 일시적으로 중단할 방침이다. 2018.4.26/뉴스1 © News1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도 한미 군 당국은 예정됐던대로 5일부터 연합전 구급 지휘소훈련(CPX)에 돌입했다. 하지만 훈련 명칭이 확정되지 않은 채 시작되면서 지나친 북한의 눈치보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군은 5일 사전 준비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Crisis Management Staff Training)을 시작으로 20일까지 CPX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CPX는 지휘소 내에서 실시하는 워게임 연습으로, 실제 병력과 장비가 투입되는 야외기동훈련(FTX)과 대비된다.

CMST가 끝난 뒤 전시를 가장한 본 연습은 11~12일쯤 돼 20일 마무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CMST는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상황을 조성하는 것으로, 한미 군 당국은 이 단계를 공식 일정에 포함하지는 않고 있다.

이번 연습에서는 한국군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행사 능력을 평가하는 최초 작전운용능력(IOC)에 대한 검증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최병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사령관 역할을,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이 부사령관 역할을 맡아 미래 연합군사령부의 체계를 시험한다.

IOC 검증이 끝나면 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을 최종 점검하기 위해 2단계 완전운용능력(FOC)과 3단계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이 차례로 이어진다.

당초 이 연습의 이름은 '19-2동맹'이 유력했으나 군 당국은 이날까지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올해 전작권 전환을 위한 CPX훈련은 두 건이 예정돼 있었는데, 지난 3월 4~12일 '키 리졸브(KR·Key Resolve)'를 대체한 동맹 훈련이 '19-1 동맹'으로 명명됐다.

KR 연습은 1부, 2부로 나눠 2주 가량 시행됐는데 '동맹'은 2부 반격 연습은 생략하고 1주일 훈련 기간에 'ROC-Drill'(작전개념 예행연습)과 같은 개념으로 점검하는 방향으로 축소 진행됐다.

이번 하반기 연습도 방어 위주로 하되, 반격의 범위를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권 전환을 염두에 두고 실시하는 만큼 반격을 생략할 수는 없지만 북한 지휘부 축출 같은 민감한 내용은 배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사실상 훈련이 이날 시작됐음에도 군 당국이 명칭조차 확정하지 못해 지나친 북한 눈치보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지난 19-1 훈련 당시에도 본 연습이 시작되기 전에 명칭을 발표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한미가 공동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본 연습이 시작되는 이번 주 후반 공식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번 연습은 오는 9일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이 방한하는 시점에 맞물려 명칭과 세부 내용이 결정될 수도 있다.

다만 훈련의 성격을 감안해 명칭은 '전작권 검증 연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굳이 자극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북한은 최근 잇따른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대응을 대외적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16일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이 남조선과의 합동 군사연습인 '동맹 19-2'를 현실화한다면 조미(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하지만 한미 군 당국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자 북한은 지난달 25일 미사일을 발사할 당시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이라며 대남·대미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지난달 31일 함경남도 원산 갈마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2일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


gw2021@jayoo.co.kr

더 자유일보 일시 후원

“이 기사가 마음에 들면 후원해주세요”

  • ※ 자유결제는 최대 49만원까지 가능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