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시위 무력진압, 초읽기
홍콩 민주화시위 무력진압, 초읽기
  • 클로디아 로젯트(Claudia Rosett) 전 <월스트리트저널> 북경 특파원
  • 승인 201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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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ming Hong Kong Crackdown
홍콩시위현장

<편집자 주>

홍콩의 민주화 인사 등을 중국으로 송환해서 중국공산당이 이들을 처벌할 수 있게끔 하는 법률 개정에 반대하기 위해 벌어진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8주간 계속되고 있다. 이제 문제는 1989년 6월 4일 천안문 사태 당시처럼 중국공산당이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무력진압할 것인가 여부다.

<자유일보>는 홍콩 민주화 운동에서 현재 가장 첨예한 현안으로 등장한 홍콩 민주화 시위 무력진압 가능성에 대해 클로디아 로젯트 여사의 칼럼을 긴급 번역 소개한다. 클로디아 로젯트 여사는 1989년 6월 4일 천안문 사태 당시 <월스트리트 저널> 북경 특파원으로서 현장에서 참혹한 학살과 인권유린을 지켜보고 취재한 당사자다.

천안문 사태 이후 30년이 지났는데도 클로디아 여사는 중국 공산당의 천안문 학살과 인권유린 문제를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여론화하는 활동을 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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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현장

protests are the most stunning rebuke to Beijing since Tiananmen Square. They may end the same way.

일어난 항의시위는 천안문의거 이후 북경정권에 대한 최고로 놀라운 저항의 표시라할 수 있지만, 어쩌면 이번에도 천안문과 거의 비슷한 결과로 끝날 수도 있다.

Protesters in Hong Kong have delivered the most stunning rebuke to Chinese tyranny since the Tiananmen Square uprising of 1989. The question now, after eight weeks of demonstrations, is whether China’s dictator, President Xi Jinping, will respond with the same brute military force used to crush that democracy movement 30 years ago. Serious observers worry the backlash is coming.

홍콩에서 일어난 항의시위대는 1989년 천안문에서 중공독재정권에 반항하여 일어난 의거 이래 가장 놀라운 반독재 항의라할 수 있다. 8주간 계속된 시위대가 직면한 문제는, 중공 독재자 시진핑 주석이 30년 전 북경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을 진압했던 방식대로 이번에도 무력진압을 할것인가? 란 것이다.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는 사람들은 아마 그럴 것이라고 예견하고있다.

For Mr. Xi, who took power in 2013, the situation in Hong Kong presents an immediate threat to his domestic political legitimacy. State repression, bolstered by staggering levels of high-tech surveillance, has increased under his rule. In China’s western province of Xinjiang, despite international protest, the regime has for two years been dishing out torture and forced political indoctrination to an estimated one million Uighur Muslims held in internment camps. Dealing harshly with Hong Kong’s protest movement would remind the city’s residents—and the rest of China—who’s boss.

2013년에 권력을 싸잡아쥔 시씨에게는 이번 홍콩사태는 자신의 정치적 정통성에 대한 직접적 도전으로 볼 수 밖에 없다. 시씨가 정권을 잡은후, 중공정권의 폭압정치는 고도의 하이테크 감시체재를 이용하여 계속 더 지독해졌다. 중국 서쪽에 위치한 신강성에서는 중공정권은 국제사회의 항의를 무시하고 지난 2년간 1백만으로 추정되는 위구르 이슬람주민들을 수용소에 강제구금, 강제적 정치세뇌와 고문을 강행하고 있다. 홍콩시위운동을 힘으로 억압하면, 홍콩시민들과 중국전역에, 누가 왕초인지 제대로 보여줄 기회가 온 것이다.

홍콩 시위현장 

Mr. Xi’s main concern is preventing the protest movement from spreading to the mainland. Faced with legislation that would allow extradition to China, Hong Kong’s protesters reject the horrors of Beijing’s one-party rule. That sentiment also simmers among the 1.4 billion people of the mainland, where Beijing deploys legions of censors and security agents to keep the population under control. Mainland Chinese may not agree with the protesters’ methods or even their goals, but they visit Hong Kong by the millions every month. Many are aware that Hong Kong’s people are defying Beijing and getting away with it.

시씨의 주목적은 홍콩항거가 중국전역으로 퍼지는 것을 막는것이다. 이번 홍콩에서 법제화하려는 것은 홍콩에서 잡아들인 범인을 중국으로 강제송환할 수 있게 하는 것인데, 홍콩시민들은 끔찍한 중공의 일당독재를 받아드릴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감정은 중국본토에 사는 14억 주민들도 마찬가지라, 중공정권은 수많은 감찰관리들과 보안요원들을 곳곳에 배치하여 주민들을 통제하고 있는 것이다. 본토주민들이 홍콩시위대의 항거방법이나, 목적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본토주민들은 매달 수백만이 홍콩을 방문하고 있다. 이 방문객들은 자기들 눈으로 직접, 홍콩시민들이 북경정권을 거부하는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고, 정권은 이에 속수무책이란 것을 목격하고 있다.

It’s possible Mr. Xi has lost patience with the idea of “one country, two systems.” Under the 1984 Sino-British Joint Declaration—a treaty deposited with the United Nations—China promised that Hong Kong would enjoy “a high degree of autonomy” for 50 years after the handover in 1997. That declaration protecting Hong Kongers’ rights and freedoms officially has 28 years left to run, but the two systems are obviously incompatible: One is free, the other isn’t. If Mr. Xi deploys the People’s Liberation Army to quell the protests, it would spell the end of “one country, two systems” in all but name.

이런 와중에 시씨가 “일국가, 두체재”란 현상에 더 이상 못참고 인내심을 잃을 수도있다. 1984년 영국과 중공의 공동선언문에는 – 이 선언문은 유엔에도 접수시킨 국가간조약인데- 중국은 홍콩을 영국으로부터 1997년 이양받은 후, 50년간 “고도의 자치체재를 인정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이다.” 이 약속은 앞으로도 28년간 홍콩시민들의 권리와 자유를 확약한 것인데, 문제는 두체재가 공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쪽 체재는 자유, 저쪽 체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만일 이번 사태에 시씨가 중공인민군을 홍콩에 진입시켜 시위를 폭력진압한다면, “일국가, 두체제”"란 이름뿐이지, 실제론 끝장날 것이다.

Since the handover, a series of Chinese-appointed chief executives in Hong Kong have tried to impose laws designed to shut people up and force them to toe the party line. Hong Kong’s people have no way to stop this via the ballot box; Beijing has cheated them of genuine democracy.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접수한 후, 중공정권이 임명한 최고행정관들은 홍콩시민들의 입을틀어막고, 중국공산당 노선을 따르게 하려는 법을 강요하려 했다. 홍콩시민들은 이런 행정부의 폭거를 투표로 막을 방법이 없었다. 북경정권은 홍콩으로부터 민주주의를 사기도둑질했던 것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홍콩 경찰이 콰이청 경찰서를 에워싸고 항의시위를 벌이는 시민들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

What would prevent Mr. Xi from ordering a crackdown? Hong Kong is one of China’s most valuable financial assets. British colonial rule bequeathed Hong Kong a tradition of free trade and a dependable legal system, making it the most attractive business hub in Asia. The city of 7.5 million has one of the world’s densest concentration of banks, which are the main interface between China’s controlled currency and the U.S. dollar. Anything that scares away business, or prompts the U.S. to remove Hong Kong’s special trading status, would hit China square in the wallet and could spark domestic political upheaval.

어떻게 하면 시씨가 강제적 무력진압이란 수를 못쓰게 막을수 있나? 홍콩은 중국에게 가장 가치있는 재정적 자산이다. 영국은 홍콩을 식민지로 다스리면서, 홍콩에 자유무역, 믿을만한 법제체재를 구축하여, 아시아에서는 제일 매력적인 비즈니스 중심권을 만들어 놓았다. 750만 시민들이 모인 이도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은행들이 밀집해 있는데, 이들 은행이 중공화폐와 미국달러간의 거래를 담당하고 있다. 이런 비즈니스들을 잘못 건드려 홍콩에서 떠나게 한다면, 또는 미국이 홍콩의 특정무역지위를 끝장내 버리면, 중공은 경제적으로 치명타를 받게 되는 것이고 이런 사태는 중공 본토에 정치적 대혼란을 초래할 것이다.

Then there’s the reputational damage from a potentially monstrous spectacle played out on a world stage. Hong Kong is a global crossroads crammed with foreign nationals, including 80,000 Americans; the world would raise a fuss if the People’s Liberation Army opened fire in the city center.

그뿐인가?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면 중공의 체면도 말이 아닐 것이다. 홍콩은 세계인들로 가득찬- 8만명 미국시민들까지 포함한– 국제도시이다: 중공군이 도심지대에서 발포를 한다면 세계나라들이 가만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Mr. Xi’s strategic calculations may be influenced by the embarrassing fact that the protests have grown even as China tries to tighten its grip. A young generation of savvy Hong Kongers is crowdsourcing tactics over the internet, gleaning lessons from recent uprisings in Ukraine and elsewhere. Unfortunately, Beijing’s precedent for dealing with a protest on this scale is Tiananmen. The most defiant demonstrators for democracy were shot, jailed or exiled. The millions who marched or sympathized were terrorized into submission. While the slaughter of June 4, 1989, horrified much of the world, for China’s Communist Party it was a success. The challenge to its power was swept away. After a brief scolding from the international community and the imposition of some short-lived U.S. sanctions, the world soon moved on.

시씨는 강압적 수단으로 더 심하게 제압하려 했지만, 홍콩시위는 날로 더 심해지는 궁지에 몰렸으니, 앞으로 어찌할까, 난감할 것이다. 홍콩시민 청년층은 하이테크 인터넷 세대이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딴곳에서 일어났던 시위방법을 하이테크로 직각습득하여 현지적용에 잘 이용하고 있다. 중국에서 이런 대규모 시위사태가 일어났던 일은 천안문시위밖에 전례가 없다. 민주주의를 위하여 들고 일어났던 북경시위꾼들은 당시 총에 맞아 쓰러지고, 감옥에 갇히고, 타지로 강제이주를 당했다. 당시 데모에 동조하고 참여했던 수백만 시민들이 중공군에게 무력테러를 당하여 진압되었다. 1989년6월4일, 그 끔찍한 학살참변은 세상을 경악하게 만들었으나, 중공 공산당정권으로선 성공적 작전이었다. 체재에 반대하여 봉기했던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했던 것이다. 국제사회는 잠시 잔소리 정도로 떠들고, 미국은 잠시 경제봉쇄로 반대의사를 전했으나, 세계는 조금 지나서 아무일도 없었다는 식으로 세월은 흘러갔다.

Beijing has kept thousands of troops garrisoned in Hong Kong since the 1997 handover and is now laying the propaganda groundwork for a military crackdown. Last Wednesday China’s Defense Ministry told the press it would be legitimate for Hong Kong’s government to invite the People’s Liberation Army to maintain public order. On Friday China’s foreign ministry praised the army as “a pillar” of Hong Kong’s “long-term prosperity and stability.” Hong Kong’s Chief Executive Carrie Lam has largely dropped out of sight, but on Sunday she visited the Chinese army garrison in Hong Kong to attend a graduation ceremony at a military summer camp for youths.


지난달 14일 송환법안 반대 시위에서 경찰과 충돌하는 시위대

북경정권은 1997년 홍콩 이양 후, 수천의 군사를 홍콩에 주둔시켰고, 이제는 무력진압을 위한 선전선동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7월 24일, 중공무력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정부 가 치안을 유지하기 위하여 중공군의 진입을 요청하는 것은 전적으로 합법적조치라고 발표했다. 7월 26일에는 중공외교부에서, 홍콩에 주둔한 중공군은 “홍콩의 장기적 번영과 안정”을 위한 보루라고 칭송했다. 홍콩의 수석행정관 캐리램은 한동안 사라졌다가, 7월 28일 홍콩에 주둔한 중공군 부대를 방문하여, 젊은애들을 훈련시키는 군사하계캠프 졸업식을 참관했다.

If the U.S., Europe or any of the world’s democracies have a plan to keep China’s jackboot off Hong Kong’s throat, now would be the time to try it out. Abandoning the freedom-loving people of Hong Kong in their hour of need would send Mr. Xi a dangerous message. He would view it as an invitation to send the People’s Liberation Army on its next adventure.

자, 미국과 유럽의 민주국가들이 중공군의 홍콩억압을 막을 생각이면, 때는 바로 지금이다. 자유를 사랑하고 갈구하는 홍콩시민들이 들고 일어난 것을 우리가 못본체 한다면 이것은 시씨에게 아주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시씨는 이후 딴곳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곧바로 중공군을 투입할 것이다.

Ms. Rosett is a foreign policy fellow with the Independent Women’s Forum who covered the Tiananmen demonstrations for the Journal.

로제트여사는 독립여성포럼의 외교정책연구원으로서, 천안문 사태가 일어났을 때, 월스트리트저널 특파원으로 현지에서 일한 기자였음.

<한글 번역 남신우>

jayooilbo@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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