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류는 물론 식용유와 밀가루 등 가공식품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서민의 부담이 한층 커지고 있다. /연합
채소류는 물론 식용유와 밀가루 등 가공식품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서민의 부담이 한층 커지고 있다. /연합

내달 추석을 앞두고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채소류는 물론 식용유와 밀가루 등 가공식품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서민의 부담이 한층 더 커지고 있는 것이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지수는 113.12로 1년 전보다 8.0% 올랐다. 특히 식용유지(34.7%) 등 가공식품과 채소·해조류(24.4%) 등 신선식품 물가가 크게 올라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를 품목별로 보면 식용유 가격이 1년 새 55.6% 급등했다. 밀가루 가격은 36.4%, 부침가루 가격은 31.6% 올랐다. 국수(32.9%), 라면(9.4%), 빵(12.6%), 햄·베이컨(8.0%) 등 가정에서 즐겨 먹는 가공식품 가격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추석 성수품 역시 줄줄이 가격이 올랐다. 배추 가격은 72.7%, 무 가격은 53.0% 급등했다. 수입 쇠고기(24.7%), 돼지고기(9.9%), 닭고기(19.0%) 등 축산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정부는 농산물에 할당관세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한다.

정부는 배추, 무, 양파, 마늘, 감자, 사과, 배, 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명태, 오징어 등 주요 농축수산물을 추석 성수품으로 분류해 관리할 방침이다. 명절 성수품 이외에도 가격이 급등한 품목들을 특별관리품목으로 추가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는 추석 성수품과 특별관리품목 중 농산물에 할당관세를 추가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축산물에 할당관세 0%를 적용한 것처럼 가격이 크게 오른 농산물에도 할당관세 0%를 적용해 수입 가격을 낮춰주겠다는 취지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