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무더위와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이번주가 전력수급 운영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무더위와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이번주가 전력수급 운영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

전국적으로 무더위와 열대야가 계속되고 산업 현장에서 여름휴가 복귀 인력이 늘면서 이번 주가 여름 전력수급 운영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는 8일 이번 주 최대전력이 9만MW(메가와트)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수요를 의미한다.

지난 6월 산업부는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 발표하며 올여름 전력 최대 수요 시기를 이번 주로 전망했다. 최대 전력이 91.7~95.7GW(기가와트)에 달해 지난해 최고 기록인 91.1GW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예비력은 5.2~9.2GW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고 공급예비율도 5.4~10.0%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예비율은 당일 전력 공급능력에서 최대전력을 뺀 공급예비력을 다시 최대전력으로 나눈 비율이다. 공급예비율이 낮아질수록 전력 수급 불안감이 커지게 된다. 공급예비율이 크게 하락할 시 2013년 이후 9년 만에 전력 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될 수 있으며 통상 10% 이상은 돼야 비상 상황 등에 대비해 안정적 전력공급이 가능하다.

전력수급 비상경보는 공급예비력 수준에 따라 △준비(5.5GW 미만) △관심(4.5GW 미만) △주의(3.5GW 미만) △경계(2.5GW 미만) △심각(1.5GW 미만) 등으로 나뉜다. 지난주에는 최대전력이 8만MW에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서울에서 열흘 넘게 열대야가 지속되는 등 전국에서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어 최대전력은 언제든지 급격히 올라갈 수 있다.

비가 온 뒤 더워지고 습도가 올라가면 오히려 전력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이번 주 중부지방 등 일부 지역에서 비가 계속되고 낮 최고기온은 28~34도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또 7월 말에서 8월 초 여름휴가에서 복귀하는 인력이 늘면서 산업 전력수요가 증가할 수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전력수요가 급증해도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도록 9.2GW 수준의 추가 예비 자원을 확보해 큰 무리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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