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수
김태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기는 올라가고 조 바이든 현 대통령 인기는 끝을 모르고 추락 중이다. 2022년 미국 중간선거는 앞으로 3개월 정도 남아있고 대통령 선거는 2024년 치러지니 아직 2년 이상 남아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2024년 대통령 선거에 다시 출마할 것이라는 암시를 해왔다. 현재 미국의 전체 상황으로 이것은 이미 기정사실이 되어가고 있다. 9월 아니면 11월 중간선거가 끝난 직후 트럼프 가 2024년 출마를 발표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농후하다. 바이든과 2024년 대결할 경우 트럼프가 압도적인 표차로 이길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7월 29일자로 발표된 CBS ·YouGov 등이 공동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과반수인 230석을 차지해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와같은 추세라면 상원도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것으로 보여, 2년 만에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다수당이 된다.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바이든이 받은 성적표는 참혹하다. 2024년 대선 가상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및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을 모두 제쳤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2일(현지시간) 나왔다.

하버드대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가 7월 27-28일 미국의 성인 유권자 1885명을 대상으로 ‘2024년 대선이 오늘 열린다고 가정할 경우 누구를 뽑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전체의 45%에 달했다. 바이든 대통령이라는 응답은 41%였다. 14%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다고 가정했을 때도 트럼프가 이겼다. 트럼프-해리스 가상 대결에선 트럼프 지지가 47%를 기록, 40%의 해리스를 7%포인트 앞섰다. 13%는 입장을 보류했다.

여론조사 공동책임자 마크 펜은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이번 조사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이 아주 약한 민주당 후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결과"라며 "오늘 선거가 열린다 해도 패배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조사에 따르면, 재임 1년6개월차 대통령 지지율에서도 바이든은 트럼프를 이기지 못했다. 바이든 지지율은 37%, 트럼프는 44%였다.

트럼프는 재임기간 4년 동안 경제분야에서 최고의 성취를 이루었다. 특히 첫 2년간, 즉 코로나 팬데믹이 터진 2020년 초까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반 세기 동안 최고의 경제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전쟁, 40년 만의 인플레이션 등으로 이미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바이든은 경제·안보·외교 어느 면에서도 이렇다 할 업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원들마저도 2024년 대선에 바이든이 재출마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 달에 두 번 꼴로 전국을 순회하며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다. 집회마다 초만원을 이루고 있어 그의 인기는 계속 치솟고 있다.

지난 7월 26일 트럼프는 대통령 퇴임 뒤 18개월 만에 처음 워싱턴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선 재출마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집회에서 "우리가 올해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때, 그리고 2024년에 공화당 대통령이 백악관을 되찾을 때, 그 미래를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이야기하려고 여기에 섰습니다. 저는 이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최근 중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킨 펠로시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을 강하게 비판하는 등 정치적 목소리를 낮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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