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공항 셧다운, 아시아 금융허브로서 명성 흔들
홍콩 공항 셧다운, 아시아 금융허브로서 명성 흔들
  • 김한솔 기자
  • 승인 2019.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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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홍콩국제공항이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대에 점거돼 출·입국이 마비됐다. (독자제공) 2019.8.1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12일 홍콩의 공항이 폐쇄되는 등 반송환법 시위가 10주 이상 계속되자 아시아 금융허브로서 홍콩의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일단 세계적 경영자들은 장기간 시위로 인해 홍콩 경제가 침체에 빠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10주에 걸친 시위로 도시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짐에 따라 경기 침체의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일단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소매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중 무역전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홍콩사태가 미중 무역전쟁과 맞물려 홍콩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경제의 위기는 부동산 하락과 주식시장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홍콩의 주식시장은 시가총액이 5조 달러에 이를 정도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이 보다 더 근본적인 우려가 있다. 이번 반송환법 사태로 홍콩이 아시아 금융허브로서의 기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홍콩은 중국으로 향하는 ‘관문’ 역할과 함께 아시아 금융의 심장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홍콩의 도시가 마비되면 이 같은 기능을 더 이상 수행할 수 없다.

특히 12일 발생한 공항 셧다운 사태는 세계의 기업가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많은 다국적기업들이 홍콩에 아시아 본부를 두고 있다. 세계적 기업가들은 홍콩과 본사를 오가며 사무를 보고 있다.

이같은 사업 환경에서 홍콩 공항 셧다운 사태가 발생했다. 다국적 기업가들은 홍콩에 계속 아시아 본부를 두어야 하는냐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대체재도 충분하다. 싱가포르 또는 선전이 홍콩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다. 선전은 최근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홍콩을 추월했으며, 중국의 관문 역할도 할 수 있다. 특히 선전은 중국 IT산업의 메카다.

물론 이 같은 걱정이 기우일 수 있다. 홍콩은 그동안 1997년의 아시아 금융위기, 2003년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위기 등을 모두 극복해냈다.

그러나 아시아 금융위기 등은 외부에서 온 것이다. 이에 비해 이번 반송환법 위기는 홍콩 내부에서 기인한 것이다.

중국의 관문이자 아시아 금융허브인 홍콩이 사상 최고의 위기를 맞은 것은 사실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khs911@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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