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무력진압 가능성 커, 美개입 거의 불가능
홍콩 시위 무력진압 가능성 커, 美개입 거의 불가능
  • 김태수 LA특파원
  • 승인 2019.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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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압되면 한국 태극기 시위도 영향

홍콩의 대중국 시위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1989년 천안문 사태가 다시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실제 천안문 사태와 유사한 점이 매우 많다. 앞으로의 전개상황에 대해 홍콩 시민들은 물론이고, 중국, 한국, 그리고 태평양 건너 미국 모두가 그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기에서 볼 때, 만약 사태가 천안문처럼 무력으로 진압될 경우, 미국으로서는 거의 대응할 수단이 없다. 중국은 의도한대로 시위대를 쉽게 진압할 수 있다.

천안문 사태도 중국이 1980년대 들어 경제적으로 성장하면서 민주화 요구가 나오게 되었고 이것이 민주화 시위로 이어진 것이다. 당시에도 시위대들은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을 세우고 미국을 선망하는 태도를 보였다. 현재 홍콩 사태에서도 시위대들은 미국 성조기를 흔들며 미국 국가를 부르며 미국식의 민주주의를 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이 천안문 사태와 홍콩 사태는 너무나도 유사하다. 이는 중국 중앙정부에 대한 항거다.

2019년 7월 28일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노란우산' 행렬에 일부 시민들이 성조기를 들고 합류했다. /연합뉴스
2019년 7월 28일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노란우산' 행렬에 일부 시민들이 성조기를 들고 합류했다. /연합뉴스

지금 보도에 의하면 베이징 정부는 홍콩 근경에 장갑차를 비롯한 무력진압 무기를 집결시키고 있다고 한다. 이 소식은 시위대들에게 잘 전달되었을 것이고, 결정만 내리면 홍콩 국경을 넘어 무력진압에 나설 것이다.

홍콩 시위대들은 지금 홍콩 공항을 장악하고 벌써 이틀째 모든 항공편이 중단된 상태다. 천안문 사태에서는 베이징 중앙의 천안문 광장이 시위의 거점이 되었는데 홍콩에서는 홍콩 공항을 시위대가 점령하는 방식으로 시위가 전개되어가고 있다. 사태의 장기화 또한 천안문, 홍콩은 유사하다. 실제로 무력진압의 가능성은 매우 높겠다 하겠다.

◇트럼프, 묵묵부답

11일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진행된 송환법 반대시위에서 한 참가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11일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진행된 송환법 반대시위에서 한 참가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현재까지 미국은 이 홍콩 시위에 대하여 여타한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묵묵부답이다. 일부 정치평론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언가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존 볼턴 보좌관도 여타한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시위대가 홍콩 공항을 계속 점령하여 일주일이 지나고 한달 가까이 갈 경우, 중국 정부는 홍콩 경제를 위한다는 명목아래 무력진압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에 대해 일부 홍콩 시민들도 동조할 것이고 대만이나 이 지역 경제관계자들도 진압에 찬성하게 될 것이다. 중국 정부가 홍콩 공항을 시위대로부터 지키고 홍콩 경제를 정상화한다는 명목으로 무력진압을 한다면 전 세계로부터 별로 반대를 받지 않을 것이다.

자국의 경제를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것에 타국 정부들은 그렇게 큰 반대의 소지를 찾을 수가 없다. 미국도 여타한 무력진압을 반대한다는 소리를 크게 낼 수 없게 된다.

천안문 사태에서도 등소평이 무력진압을 결정한 후 성공적으로 진압이 된 후에 언론에서는 중국이 내전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등소평은 성공적 진압 후 오히려 권력이 강화되었으며 베이징 중앙 정부의 파워도 더욱 강해져 이후 중국은 별다른 민중의 항거같은 것은 없었다.

외국의 간섭이 없을 것이 확실한 홍콩 사태에서도 진압이 시작되면 별다른 반항 없이 정리될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 베이징 정부는 홍콩에 대한 통제와 권한을 더욱 확실히 하게된다.

그렇게 된다면 오히려 홍콩 시위대들이 원하는 정 반대 방향으로 시위의 결과가 될 것이다. 홍콩 시민들은 더욱 자유를 잃게 되고 홍콩에 대한 중국의 권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된다.

◇대만,티벳,신장 위구르 연대도 현실화 어려워

ⓒgettyimages
ⓒgettyimages

홍콩과 연대하여 대만, 티벳, 신장 위구르 지역이 연합으로 중앙 베이징 정부에 항거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것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들 간에 어떠한 긴밀한 협조라던지 연계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 정부는 계속하여 이들 사이를 벌려 놓을 것이고 이러한 연대는 현실화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이 시점에서 홍콩 사태는 무력진압될 경우 중국 정부가 원하는 방향으로 흐를 것이고 홍콩 시위자들만 큰 피해를 보게된다. 한국도 보수진영에서는 홍콩 스타일의 시위를 하자고 하지만 만약 중국의 진압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한국 보수진영도 더욱 위축될 것이다.

결국 미국도 현재로서는 홍콩사태에 크게 개입하지 않을 것이다. 홍콩 시위대들이 미국에 개입요청을 하더라도 들어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는 중국 베이징 정부의 힘이 너무 강하다. 이것이 현재 미국 정부의 판단이다. 따라서 홍콩 시위자들이 계속 시위를 하며 대치상황을 지속한다면, 무력진압이 유도될 가능성이 크다. 별다른 목표달성이 쉽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홍콩 시위대와 중국 정부 사이에 어떠한 평화적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jayooilbo@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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