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박일하 동작구청장이 10일 오전 집중호우로 주택이 침수된 서울 동작구 상도3동 수재민 집을 방문해 주민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연합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수해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내린 폭우로 인해 발생한 인명피해는 사망 10명(서울 6명·경기 3명·강원 1명)·실종 6명(서울 3명·경기 3명)·부상 17명(경기)이다.

사망자 10명을 살펴보면 △서울 동작구, 수목제거 중 감전(추정) 1명 △동작구, 주택침수 1명 △관악구, 주택침수 3명 △경기도 화성시, 산사태 매몰 1명 △경기도 광주시 붕괴잔여물 밑 발견 1명 △경기도 광주시 도로사면 매몰 1명 △강원도 횡성군 산사태 매몰 1명이다. 그리고 서울 서초구 맨홀에 빠져 실종됐던 40대 남성이 뒤늦게 맨홀안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실종된 6명을 살펴보면 △서울시 서초구, 상가침수 1명·음식점 침수 1명·하수구 1명 △경기도 광주시, 하천 급류 2명 △경기도 남양주시, 하천급류 1명 등이다. 당국은 서초구 급류에 휩쓸린 실종자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으나 배수작업이 길어지면서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재민은 10일 오전 7시 기준 398세대 570명이며 이 중 375세대 520명이 귀가하지 못했다. 일시대피는 724세대 1253명이다. 이중 529세대 1019명이 귀가하지 못했다.

잠정적인 시설피해는 공공시설 73건, 사유시설 2727건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공공시설로는 지하철 10건, 철도 6건, 제방유실 8건, 사면유실 28건, 상·하수도 시설 9건, ASF울타리 6건, 기타 6건, 방송·통신 9만2410회선이다. 사유시설로는 주택·상가침수 2676건, 옹벽붕괴 7건, 토사유출 29건, 농작물 침수 2건, 산사태 11건, 기타 2건이다.

한편 정부와 여당은 수해대책 점검 긴급 당정협의회를 열어 수해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또 정부와 지자체가 전국적으로 배수펌프를 합동 점검할 수 있는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차후 재해 상황에도 대비키로 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복구계획 수립 전이라도 기재부에서는 긴급복구수요에 대해 긴급 지원하고 또 요건에 맞는다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며 "선포되려면 피해조사가 선행돼야 하며 법에서 정한 피해 금액의 2.5배를 넘어야 하는 요건이 있고 시군구와 읍면동의 경우 구분 선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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