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롯데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롯데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을 쥔 것처럼 보였던 5위 KIA 타이거즈가 이번 주 수성의 중대 고비를 맞는다.

이달 들어 3승 7패에 그쳐 월간 승률 최하위로 처진 KIA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 갈린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 등 공동 6위권 그룹에 5경기 차로 쫓긴다.

보통 40경기 정도를 남기고 5경기 차를 뒤집을 확률은 낮다지만, KIA의 하락세가 급격해 5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KIA는 본격적인 2연전이 시작하는 금주 선두 SSG 랜더스, 추격자 NC, 4위 kt wiz와 잇달아 격돌한다.

SSG에는 올 시즌 2승 10패로 절대 열세이며 kt에도 3승 1무 6패로 밀린다.

NC에 6승 5패로 박빙 우세이나 지난달 22일 후반기 레이스 재개 이래 NC가 11승 1무 5패로 이 기간 전체 승률 2위를 달리는 중이라 버거운 대결이 예상된다.

장현식과 전상현(이상 팔꿈치 통증), 마무리 정해영(어깨 염증) 등 필승 계투 요원 세 명이 거의 동시에 이탈해 KIA의 뒷문은 사실상 뻥 뚫린 상태다.

그 탓에 8월에만 KIA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점대로 치솟아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는 경기가 이어진다.

선발 투수진이 힘을 내준다면 그나마 한숨을 돌릴 수 있지만, 이달 10경기에서 KIA 투수가 거둔 선발승은 이의리의 1승이 유일할 정도로 선발진도 어려움을 겪는다. 투타의 엇박자가 심한 탓이다.

1군에서 빠진 필승 계투조 요원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KIA는 1승 1패 전략으로 2연전의 파고를 넘는 게 현실적인 목표다.

상승세를 탄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으로 두산, kt, 한화 이글스를 차례로 불러들여 홈 6연전을 벌인다.

안방보다는 원정이 편한 롯데가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홈 승률(0.360·18승 3무 32패)을 극복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5위 싸움 라이벌 두산과의 주중 첫 2연전이 일주일의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위에서 3위로 물러선 키움 히어로즈와 4위 kt의 순위 다툼도 볼 만하다. kt는 키움을 4경기 차로 쫓는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 4승 1무 7패로 키움에 열세인 kt가 16∼17일 수원 대회전에서 키움을 제압하면 3위 싸움도 안갯속으로 빠져든다.

2위 LG 트윈스는 주말 두산과의 잠실 대결에서 1승을 보태면 8년 만에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한다. LG는 올해 두산을 8승 4패로 리드한다.

LG는 지난달 초 두산을 상대로 5년 2개월 만에 3연전을 싹쓸이했다. 이제 1승을 더하면 2014년(8승 1무 7패) 이래 8년 만에 우열의 관계가 바뀐다.


◇ 프로야구 주간 일정(16∼21일)

구장  16∼17일  18∼19일  20∼21일
잠실  삼성-LG  키움-두산  두산-LG
고척      SSG-키움
인천    LG-SSG  
수원  키움-kt    KIA-kt
대전    삼성-한화  
대구      NC-삼성
광주  SSG-KIA  NC-KIA  
부산  두산-롯데  kt-롯데  한화-롯데
창원  한화-NC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연장전 10회말 2사 2루에서 최형우의 끝내기 안타로 3연패에서 탈출한 KIA 선수단이 승리 세리머니하고 있다. /연합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연장전 10회말 2사 2루에서 최형우의 끝내기 안타로 3연패에서 탈출한 KIA 선수단이 승리 세리머니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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